ETRI 연구원 직제 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소장 양승택)가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처음으로 석좌연구원.수석연구원 직제를 신설한다.

24일 ETRI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소 직제 개편안을 마련하고 오는2 9일 이사회결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ETRI는 석좌연구원및 수석연구원직급 신설이 개방화와 세계화 추세속에서 경쟁력 있는 연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개편안에 따라 현재 연구원,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으로 분류돼 있는3단계 직제가 수석및 석좌를 포함하는 5단계 직제로 개편되며 현재 최고직급 인 책임연구원중 1~2명이 석좌연구원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직제개편의 핵심인 수석연구원제도는 책임연구원과 동등한 직급개념으로 앞으로 책임연구원은 주로 연구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수석연구원은 보직없이 순수한 연구활동에만 전념하게 된다.

또 석좌연구원은 연구소내 기존 조직과 무관하게 독립연구실을 구성하고 스스로 원하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ETRI가 이같은 연구원 직제개편을 단행한 것은 현재 최고직급인 책임연구원 이 1백71명에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데다 관리업무에 치중함 으로써 연구원 본연의 연구활동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