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음반.영화메이저사 국내 게임시장 진출

구미 음반.영화메이저사와 일본 게임업체들이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움직임을 나타냄에 따라 국내 게임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독일 음반메이저인 "BMG", 미국 만화영화메이저인 "월트디즈니", 일본 게임 업체인 "코나미"와 "세가" 등 해외유력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직접 판매에 나서거나 합작형태로 연간 3천5백억원에 달하는 국내 게임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BMG사의 한국지사인 한국 BMG뮤직은 최근 I.E(인터렉 티브 엔터테인먼트)부 를 신설하고 이달말부터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을 통해 CD-롬 게임타이틀인" C-adillacs & Dinosa-urs"와 "Lodstar" 등 2종을 출시하는 한편 금성사를 통해 3-DO 타이틀인 "The Horde"를 판매키로 하는 등 국내 PC 및 비디오게임시장 개척에 나섰다.

특히 한국 BMG뮤직은 내년부터 IBM PC용과 MAC용을 포함해 세가용 CD, 3-DO 등 다양한 플랫폼방식의 게임타이틀을 출시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미국 월트디즈니사가 "디즈니인터액티브사"를 설립하고 멀티미디어와 대화형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한국현지법인인 월트디즈니 코리아 역시 PC용 게임타이틀(FD버전) 22종과 CD-롬타이틀 2종 등 24 개 정도의 타이틀을 확보하고 현재 동서산업개발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월트디즈니 코리아측은 내년부터 유아용 게임을 비롯해 시뮬레이션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연간 10~15개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일본 게임업체인 코나미사는 최근 한국중소전자부품업체인 일호무역.인광 등 2개사와 70대 30의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내년중에 본격적인 사업 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코나미사는 자체개발한 기판용 게임 및 가정용 게임소프트웨어를한국현지법인에서 직접 생산, 일본으로 역수입하는 동시에 일부를 국내 게임 시장에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가사도 현재 일본 요코하마에서 운영중인 도심형 오락센터 "테마파크"사업 을 확대하면서 국내업체들과 합작형태로 국내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일본 PC게임업체들이 한국 게임시장에 직접 진출을 노리고 있어 오는 95년 한햇동안 해외 게임업체들의 국내진출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 다. 이에 대해 국내 게임업체의 관계자들은 "대자본을 앞세운 해외유력 엔터테인 먼트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직접 진출로 인해 국내 게임시장의 상당부분이 잠식당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