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의 생산기지 해외이전이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 화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서키트.새한전자.대덕산업.한일서키트.금성통 신 등 선두PCB업체들은 그동안 중국.멕시코 등 세트업체들의 현지공장밀집지 역을 상대로 추진해온 생산라인 이전작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천진에 대지 6천5백평규모의 부지를 마련, 생산라인이전을 추진 해온 코리아서키트는 내년하반기부터 월 1만5천장수준의 단면PCB와 수작업이 많은 플렉시블 PCB의 현지생산을 본격화해 현지 세트업체들에게 공급해 나갈계획이다. 새한전자도 내년 3월부터 중국 천진에 월5만장규모의 단면PCB라인을 신설하고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지수요는 물론 동남아 등지에도 직수출해나갈방침이다. 또 올 연말 부지를 확보한 멕시코 티화나지역에도 세트업체와의 동반진출협의가 끝나는대로 공장설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천진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현지공장설립을 위한 시장조사에 주력해온 대덕산업은 올해안에 투자규모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공장건설과 함께 본격적인 단면PCB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금성통신이 내년초 금성사와의 합병을 계기로 금성사가 진출해 있는중국 상해지역에 현지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일서키트도 멕시코지역 에 세트업체와 동반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돼온 PCB업체들의 현지공장진출이 최근 이처럼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은 PCB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여건호전과 갈수록 커지는 현지시장 물량선점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PC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NAFTA(북미자유무역연합)실시이후 유망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멕시코지역은 물론 중국등을 상대로 한 PCB업체들 의 현지공장진출은 세트업체들의 현지전략에 따라 지금보다 훨씬 확대될 것" 이라고 밝히고 특히 단순 가전제품위주에서 벗어나 고기능제품의 생산이 시작될 95~96년경에는 기존 단면PCB보다는 양면PCB생산라인의 이전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