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듐이온 2차전지 상품화 열기

"니켈수소의 시대는 막도 오르지 못하고 뒤안길로 사리지는가" 차세대 무공 해 2차전지로 한때 각광을 받았던 니켈수소전지에 이어 리튬이온2차전지가국내에서도 첨단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니켈수소전지에 개발및 상품화에 중점을 두었던 로케트전기.서통등국내전지업체이 리튬2차전지쪽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럭키금속등 대기업계열사와 서통.로케트.

테크라프등전문업체들이 각각 별도의 리튬 2차전지개발프로젝트를 마련, 조기상품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지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기들이 급증하면서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의 성능이 중요하게 부각, 일본.미국.프랑스등 세계 전지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선진업체들이 시장잠재력이 큰 리튬 2차전지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91년부터 한국전지연구소와 공동으로 리튬2차전지 기반기술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서통은 이달초 리튬이온방식의 2차전지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내년부 터 업계처음으로 양산에 돌입,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서통과 더불어 양대 전지메이커로 니켈수소전지를 최초로 개발한바 있는 로케트전기는 이에맞서 니켈수소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상품화시기도 당초목표보다 대폭 앞당길 방침이다. 로케트는 특히 상공부의 차세대VCR개발과제의 세부과제로 테크라프와 공동전선을 구축해 리튬이온 2차전지개발계획을 마련, 원천기술확보를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 전지사업부를 이관받은 삼성전관도 그룹차원에서 리튬이온 2차 전지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빠르면 내년하반기에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업체와 기술제휴로 리튬2차전지개발에 착수한 럭키금속도 리튬이온의 대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리튬폴리마방식을 채택,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 한다는 전략이다.

리튬2차전지는 니켈카드뮴(니카드)에서 니켈수소로 이어지는 현2차전지의 바통을 이어 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제품으로 전해질종류에 따라 리튬이온.리튬 폴리마.리튬금속 등으로 나뉜다.

현재로선 성능.안정성.상품화가치면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가 가장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일본의 소니.ATB(도시바.아사히합작).마쓰시타.산요 등이 상품화 를 적극 추진중이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크기나 무게에 비해 전압 및 용량이 뛰어나고 공해 유발 요인이 전혀없어 캠코더, 휴대형 컴퓨터, 셀룰러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류, 멀티미디어기기의 전원공급용으로 채용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리튬2차전지는 미국.일본등 일부선진국에서조차도 개발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는등 경제성이 약하고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것이 치명적 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전지메이커인 타디 란에 의해 상품화된 리튬금속2차전지의 경우 상품화초기단계에서 발화사고를 일으키는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리튬이온방식과 리튬폴리마방식의 우위에 대해 완전한 결말을 맺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장차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막대한 투자와 개발리스크를 동반하는 리튬2차전지상품화에국내업체들의 중복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고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