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의 디지털화가 급진전되면서 디지털신호처리효율을 높여주는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의 응용분야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군통신장비를 비롯한 특수통신부문에 부분적으로 응용되어오던 DSP칩이 최근들어 정보통신기기에서 부터 일반가정용 전자기기에이르기까지 응용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에 DSP칩을 채택 한 멀티미디어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AV기기도 급속히 디지 털화돼 지난해 가전기기에서 DSP의 역할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따라 국내 전자기기업체에서도 DSP칩을 이용한 제품차별화에 적극 나서 삼보컴퓨터가 DSP칩을 채택한 멀티미디어PC인 "뚝딱Q"를 내놓았으며 삼성전자는 비디오카메라인 "마이캠"에, 현대전자는 녹음테이프를 없앤 자동응답무 선전화기인 "예써"에 DSP칩을 장착, 본격 시판에 나서고있다.
DSP칩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디지털신호를 다시 아날로그신호로 변환 해주는 칩으로 전자기기의 고효율화와 저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DSP칩 을 채용할 경우 세트의 부품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외에 소형화가 가능하고 제품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향후 응용분야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 DSP시장도 내년에 30만개(5천만달러대)에서 오는 96년에는 3백만개(3억달러), 97년에는 8백만개(6억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