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프로테이프의 구매력을 잃어버린 비디오 대여점들의 수가 전체 비디오 숍의 20%에 육박, 시장 위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이프 직판사인 우일영상이 전국의 2만8천여개 대여점을 고객으로 관리, 영업사원을 통해 정기적으로 프로테이프를 공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스타맥스 2만6천8백95개, 드림박스 2만5천개 등 국내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 판매사들이 2만5천개 정도의 비디오 대여점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디오대여점들의 단체인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회장 진석주)가 최근 산하 지부별로 회원수를 조사한 "지부별 회원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6천5백72개숍을 비롯해 경기도 4천4백76개, 부산 1천9백82개 등 전국에 2만5 천개(정확히 2만4천8백63개) 숍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반면 관련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3만~3만2천개 정도의 비디오대여점이 개업 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적게는 5천개, 많게는 8천개 정도의 숍이 프로테이프를 정기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의 숍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16~25%선에 이르는 이같은 개점휴업상태의 숍들은 정상적인 숍 들과 비교해 새로운 프로테이프의 구매를 거의 중단한 채 보유하고 있는 프로테이프를 싼값에 대여해 대여 시장의 질서를 혼탁하게 함은 물론, 대여시장이 프로테이프 판매시장으로 연결되는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개점 휴업 상태의 숍들은 이미 갖고 있는 구프로테이프 값의 폭락으로 기존 투자분의 보전이 힘들어 쉽게 폐업 및 전업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업계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