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계시장에 1백만원대 안팎의 국산 고급시계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 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시계에 대한 특별소비세 부과기준이 현행 40만원(공장도가)에서 1백만원으로 상향조정되고 특소세율도 1백만원이상 의 차액에 대해서만 25% 부과함에 따라 오리엔트 삼성 아남등 주요 시계업체들은 최근 90만~1백만원대의 고급시계 신제품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오리엔트시계의 경우 그동안 주력해오던 중저가제품 개발전략을 고가품위주 로 전환한다는 전략아래 중저가 패션시계였던 "샤갈"을 고급브랜드로 격상시키기로 하고 내년초를 목표로 60만~1백만원대 샤갈브랜드의 신제품을 출시할계획이다. 특히 이 제품은 스위스 현지법인에서 개발한 디자인을 채용, 기존 고급시계 와는 달리 패션감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시계도 40만~50만원대의 예물시계 판매에 주력해오던 것을 계기로 고급 시계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 기술제휴계약이 끝난 세이코 "론진"의 브랜드이미지와 맞먹는 80만~90만원대의 고급시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아남시계는 이미 이달중순 80만원대의 "카리타스 라쉐프"를 출시했는데 내년초에 금 사파이어등 금과 보석을 채용한 고급시계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 다. 이밖에 에센스 산도스등 중소시계업체들도 기존 예물시계보다 2배정도 비싼 고급시계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내년 시계시장은 중저가 패션시계와 고가시계 로 양분될 전망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