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통신망과 이를 통한 정보의 유통이 사회의 기반을 이룰 것이며, 경제와 사회의 모든 질서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부의 발족은 정부조직의 근본적인 개혁이며 미래를 위한 사회적 준비란 측면에서 환영과 기대를 갖게 한다.
정보통신부는 방송과 통신의 통합정책은 물론 이들 산업과 통상업무까지 실로 미래 지식산업의 핵심을 책임지게 되었다. 따라서 정보통신부는 체신부의 확대개편이라는 차원을 넘어 산업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친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하여 새로 출범하는 정부조직으로 자각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정보통신부에는 명칭이 지니는 의미 이상으로 기능과 역할에 대한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하겠다. 정보통신부는 미래 정보사회의 바람직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루도록 하여야 한다. 초고속망이란이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먼저 정보사회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목표가 추구하는 가치를 분명히 밝혀서 정보사회와 정보산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의 지원과 규제는 최소화하되 강력해야 한다. 통신망의 구축은 국가망과 공중망뿐만 아니라 산업망과 가정망까지 계획수립과 집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 산업적으로 장비사업, 운영사업, 정보사업과 정보윤리등이 포괄되어야 하며, 지역적으로 세계망에서 가정망까지 그리고 남북한의 연결까지 고려해야 한다.
정보통신의 국가적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우리나라가 정보통신의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미래를 설계하여야 한다.
따라서 정보통신부는 정책의 입안과 감독의 기능만을 수행하고 그의 실천은 산업체, 전문기관 그리고 국민 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수행하도록 해야한다.
발전을 거부하는 습관적 아집과 편견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개혁과 세계화 정책에 맞추어 시야를 넓히고, 정책의 입안에 충실해야하며, 실천계획을 구체 적으로 수립해야한다.
정보통신의 특성중에 하나는 세계화이고, 이를 위한 수단이 표준화이다. 세 계화를 위하여 많은 규제가 철폐되고 완화되어야 하지만, 표준화는 오히려 강화되어야 통신이 가능하게 된다. 국제표준에 적극 참여 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의 양성은 개별기업과 산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야 하지만 정보통신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의 일이기 보다 미래의 일이고, 단기적인 일이 아니라 계속적인 일이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다. 국제 표준은 기술개발과 동일한 수준에서 강조되고 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되어야 한다. 정보사회의 기반은 국민에 대한 컴퓨터와 정보윤리 교육이다. 교육에는 교육 의 목표가 될 가치를 분명히 하여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치는 실천주체 가 되는 개인(개인가치), 개인이 소속된 사회(사회가치), 그리고 개인과 사회가 지향하는 미래(미래가치)로 나누어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가치는 올바른 말과 영상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삶의 수준을 높이는데두어져야 하며, 사회가치는 윤리, 도덕, 문화의 보존과 창달로 선진적인 사회문화를 창출하여 높은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그리고 미래가치는 아동들 에게 컴퓨터를이용하여 단어와 숙어등 기초부터 상상력과 응용력에 이르기까지 교육시켜서 아이들의 창조능력과 선택능력을 키우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에는 정보를 만들고 이용하는데 지켜야 할 정보윤리가 필히 포함되어야 하며, 정부의 각 부처가 교육을 계획적으로 추진하도록 해야 정보사회와 지식산업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뤄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