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같은 병원". 환자는 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병원들이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있다. 이로 인해 간호사의 무성 의하고 형식적인 손길과 기나긴 투약대기시간 등 그간 환자들이 느껴왔던 불만과 불쾌감은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국민 의료복지 증진에 새로운 기틀 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그간 병원에서 환자들이 느꼈던 불쾌감은 간호 사들이 부수적인 업무에 시간을 많이 빼앗겨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간호사들 이 환자를 돌보는 시간과 다른 업무를 보는 시간의 비율은 통상 2대8정도라 고 한다. 환자가 찾기 전에 간호사가 미리 환자를 돌보기란 쉽지 않은 것이현실이었다. ▼발달된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술이 병원에 파급됨에 따라 그간 미진했던 환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가 가능해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해야 했던 부수적인 업무를 전산시스템이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의사가 PC를 통해 처방을 내리는 처방전달시스템(OCS)은 처방 내용이 호스트컴퓨터에 의해 정리돼 검사실.간호실.약국 등에 자동 전달된다. ▼올들어서는 벽지 보건의료원과 도심 대학병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원격의료정보망이 개통됐고, 삼성의료원은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을 가동시켰다. 이 시스템중 원격정 보시스템은 벽지인에게도 대도시의 시민과 다름없이 언제라도 전문의를 만날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국민의료복지에 가히 기적이다. 이제 국민의료에 관한 한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의료정보 종사자들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