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미래형자동차 종합정보시스템(MIS)개발

현대전자(대표 정몽헌)은 29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차량내에 장착된 액정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주행정보를 제공해주는 첨단항법장치와 컴퓨터 및 오디오비디오기능이 결합된 미래형자동차종합정보시스템(MIS)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전자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지난해 5월부터 총 1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20개월만에 실용화한 이 시스템은 전세계 측위시스템(GPS) 인공위성신호 를 수신, 차량내에 설치된 액정화면에 주행하고 있는 차량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것은 물론 목적지까지의 거리, 방향을 나타내주며 터치스크린기능을 통해 호텔.음식점.레저시설.정비소.인터체인지등의 각종 서비스정보를 받아 볼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차용 오디오비디오기능을 장착, TV.라디오.CDP의 조작을 중앙집중 화했으며 자가진단기능도 갖춰 차량의 이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처치요령을 그래픽으로 자세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남은 연료로 주행가능한 거리를 계산,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트립(TRIP) 컴퓨터기능을 갖추는 등 운전자를 위한 최적의 자동차주행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전자는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비디오CD기능을 추가하고 에어컨 및 카폰 등 차량전장품을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자동차시스템개발도 추진하는 한편 전국토의 디지털지도를 독자적인 포맷으로 개발, 이 시스템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CD롬타이틀로 제작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이 시스템의 상품화를 위해 오는 96년까지 엔지니어링샘플개발을완료하고 97년부터 중형급 이상 승용차에 장착할 계획이다.

GPS를 이용한 자동차종합정보시스템은 이미 일본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가 상품화해 시판하고 있으며 미.유럽은 지도의 통합화와 함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