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제.정치적 환경속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경쟁, 새로운 기술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90년대의 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수명주기의 단축, 비용절감 비즈니스 구조의 재조직화 등의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기업들은 더욱 컴퓨터환경과 가까와지지 않을 수 없게된다. 급속히 변화하는 컴퓨터관련 환경과 병행,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최근의 컴퓨팅환경에 발맞춰 컴퓨터업계는 컴퓨터를 응용하여 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시스템을 구성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복합적 또는 기술복합적인 사용환경을 가능케 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네트워크집적기술은 시스템통합(SI)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케 했다. 또 컴퓨터와 통신 및 영상분야가 결합, 말 그대로 멀티미디어 환경구축을 가능케 해주고 있다. 현대산업사회 초기의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전달 개념중 대량 전달개념이 정보화와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불거지게 된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이 여전히 철칙으로 존재하지만 "정보 는 돈이다"라는 개념이 4~5년내로 그 어느때보다도 실감되는 분위기가 조성 될 전망이다.
따라서 필연적인 변화는 기업들의 사무환경이 메인프레임에 의존해 오던 정보의 중앙집중적 배급형태에서 탈피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도입이 파급될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은 금융권.일반기업.연구소.공 장할 것 없이 기능별로 설정된 업무를 대체할 정보의 공급기지를 갖게 된다.
꼭5년 후면 2000년대에 돌입하게 되며 이때까지는 정보공유의 개념이 확산 될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다.
이러한 정보공유의 개념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인 SW와 관련해서도 사정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바로 그룹웨어 개념이 확산되면서 네트워크상에서 자료를 공유하는 동시에 화상협의를 통해 업무를 추진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해지게 되는 것이다.
경영자 역시 경영자정보시스템(EIS)을 통해 문서의 모든 상황을 보고받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사무실의 물리적 환경변화도 이에 뒤따르게 될 것이다.
기업의컴퓨팅환경은 기존의 종이서류를 점차 광파일링시스템으로 대체하면서 컴퓨터메모리에 집약된 저장.검색 기능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
광파일시스템을 통해 시스템통합 개념에 좀더 일찍 접근하지 못했던 기업들 도 정보를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역시근거리통신망 LAN 을 통해 정보공유가 가능하게 될 것임은 물론이다.
일초일초가 정보의 변화로 이어지는 세계네트워크와의 연결은 기업으로서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일각일각 변화하며 끊임없이 접수되는 국제적인 환경변화 정보는 기업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게 될 것이다. 이같은 컴퓨터관련 복합환경 및 사용증가는 필연적으로 기업의 전산인력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같은 여러 환경의 변화는 또한 첨단부품 및 SW의 개발을 더욱 촉진시키는 데 상호작용하게 되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있어서도 정보화사회의 수혜자가 되도록 하는 순기능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다.
기업은 이같은 제반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첨단정보기기를 도입하는 멀티미 디어활용 및 영상매체와 컴퓨터결합응용의 시험장이 될 것이다.
이같은 환경속에서 기업은 철저히 정보에 의존하고 이를 공유하며 통제하고 또 배분하는 기능에 민감해지게 된다.
지난 70년초만해도 꿈과 같이 여겨졌던 화상전화니 화상회의니 하는 매체의 활용은 이미 70년대말부터 본격화된 첨단부품의 응용으로 이미 낯익게 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음성.영상기술뿐만 아니라 정보의 교환은 더욱 급속도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다운사이징은 정보시스템부문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조직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는 등 다각적 접근이 예상된다.
예상되는 변화중 중요한 것으로는 시스템의 개발주체가 정보시스템부문으로 부터 이용부문 주도형으로 이행, 최종 사용자가 시스템의 계획설계.제조운영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증대되리라는 점이다.
따라서 자연이 업무의 분권화에 따른 업무이관의 반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예상된다. 기업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화됨에 따라 전산업무를 외부 전산전문업체 에 위탁하는 한편 자사의 전산실을 폐쇄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나게 되라는전망도 쉽게 해 볼 수 있다.
자사의 본업과 거리가 먼 전산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기업이 지난해초만해도 미국이 15%, 일본이 5% 정도를 점유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의 컴퓨팅환경 변화는 이를 운용하는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
정보의중앙집중이나 의사공유의 수단으로 컴퓨팅환경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자 특히 기업경영자층의 의지와 정보화사회에 걸맞는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의 여부이다. 또 그것만이 필연적으로 그 기업의 업무 효율화와 연계돼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