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 최고경영자들은 "남북경협"은 정부주도나 제3국을 통한 우회 형태가 아닌 순수 민간주도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실질적인 "남북경협"시기는 2~3년 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사가 서울리서치와 공동으로 가전.산전.부품.정보통신.컴퓨터 등 국내 전자업체 최고 경영자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산업의 남북경협 실태조사 에 따르면 응답자의 92%가 남북경협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남북경 협 활성화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93.0%가 "가능할 것이다"(81.0%) 또는 매우 활성화될 것이다"(12.0%)라고 응답, 남북경협 활성화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남북경협의 형태에 대해 "민간기업주도형"이 79.0%로 가장 높았으며 "정부 주도형"이 19.0%, "제3국을 통한 우회형태"는 2.0%에 불과했다.
또 남북경협의 활성화를 위한 선행조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가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을, 25%가 "북한의 우호적인 협력자세"를 각각 지적,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의 선행과 함께 북한의 협력자세가 남북경협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대답했다.
전자산업의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우선 지원해야 할 사항은 "법적.
제도적지원체제 확대"라는 견해가 응답자의 5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북한관련 정보 및 자료제공"이 31.0%로 나타났다.
북한의 투자가치와 시장성을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와 비교할 때 "우수한 편이다"라고 응답한 최고경영자는 전체의 47.0%로 나타났다. 남북경협으로 인한 부대효과로는 60.0%가 "통일분위기 조성"을 꼽았고 실질적인 남북경협 의 시기는 54.0%가 "2~3년 후"라고 내다봤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