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한 2000년까지 정보통신산업에서 각광받을 분야는 *20 15년까지 추진될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B-ISDN(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사 업 *ATM(비동기전송모드)교환장비 *2.5G급의 광전송시스템의 개발과 제품 화 등을 들 수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은 미래 주도산업으로 단순한 망구축 차원을 넘어 미래의 국가사회와 개인생활을 뒷받침하는 기반구축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의 단순한 데이터전송망과는 그 개념을 달리하는 광전송방식 이 결부돼 있어 광전송기술 확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은 광기술 확보라는 세계적인 과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새로운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반사업으로서 지금까지의 사회 간접자본과 같은 개념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이 확산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미국은 이미 지난 91년말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앨 고어 부통령에 의해 입안, 입법된 초고속정보통신법에 기초하여 클린턴 행정부 가 "인포메이션 슈퍼하이웨이"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사업은 향후 10년간 1백70억달러를 투입, 현재 45Mbps급으 로 운영되고 있는 전미 과학재단의 인터네트를 전국을 커버하는 기가급의 초 고속망으로 발전 시켜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인터네트가 연구기관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산업.교육.연구 계 등이 총 망라된 초고속 연구교육전산망(NREN)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일본은 "신사회자본"이라는 개념으로 미국의 인포메이션 슈퍼하이웨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고속도의 건설을 추진 하고 있다. 일본은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45조엔을 투자, 전국에 광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공동체도 회원국을 연결하는 초고속 행정통신망구축사업에 착수한 것을비롯 독일.캐나다 등에서도 정보고속도로건설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하여 국가사회의 정보화를촉진하고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확보키 위해 범국가차원의 초고속정보통신망 을 구축키로 하고 94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총 44조8천억원 을 투입할 예정이다.
1단계사업은 94년부터 오는 97년까지 전국을 수도권.중부권.호남권.부산권.
대구권등 5개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광케이블을 구축, 1백55~6백22Mbp s급으로 행정전산망 등을 수용하고 영상회의 서비스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 오는 2002년까지 음성.데이터.영상의 송수신이 가능한 ATM(비동기전송모 드)교환기를 설치, 5대권역의 상호연결함으로써 원격의료.교육 등의 서비스 를 제공하며, 마지막 3단계사업인 2015년까지는 10Gbps급의 초고속 정보 통신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 대용량의 정보교환기술을 비롯해 광전송 및 컴퓨터 처리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 체신부의 방침이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정보화시대가 급진전될것으로 예상된다.
무선분야의 경우 수요가 급속이 늘고 있는 이동전화가 가장 큰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의 아날로그 전송방식인 AMPS시스템으로는 늘어나는이동전화 수요를 충족시킬수 없어 세계적으로 디지털전송(TDMA.CDMA)방식 시스템 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우리도 이미 이 기술개발에 착수해 일부 CDMA시스템이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96년쯤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된다. 특히 AMPS방식보다 3배이상의 회선용량을 늘릴수 있는 TDMA(시분할다중접속) 방식은 이미 미국의 일부지역에서 상용서비스 중이며, CDMA방식은 현재의 아 날로그방식보다 용량이 최대 20배가량 커 앞으로 이동전화의 핵심기기로 등장할 전망이다.
또 개인휴대통신(PCS)과 CT-2단말기, PCN단말기, PDA등이 오는 2000년까지 통신기술을 주도하며 이동통신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유선방송(CATV)도 올초부터 방송을 시작해 컨버터및 수신기기는 물론 광 전송장비들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방향 TV 등장으로 멀티미디어 시대가 도래되고, 무선통신과 PC통신의 결합, PC통신의 고속화와 동화상정보 기술의 급속한 성장, 위성방송및 CATV 도입 등으로 방송과 통신의 경계선이 허물어지면서 양자간의 융합으로 발생할 제3의 시장과 기기 등이 앞으로 정보통신산업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 제품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분야의 경우 "음성정보는 무선으로"라는 구호아래 펼쳐지는 서비스 경쟁과 기술발전, 이용자들의 다양한 서비스욕구등이 한데 어우러져 상상을 초월한 통신서비스들이 곧 구현될 전망이다.
오는 2000년까지 개인휴대통신(PCS), 무선데이터 통신, 주파수공용통신(TR S),저궤도위성, 주문형비디오(VOD)등 새로운 방식의 미래통신서비스가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산업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동전화의 경우 현재 한국이동통신이 독점서비스하고 있으나 오는 96년 초부터 신세기통신이 CDMA방식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동전화 의 폭발적이 가입자증가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 85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가입희망자의 급증으로 95 년도의 경우 신규가입 적체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ETRI를 중심으로 삼성.금성.현대.맥슨등이 공동으로 CDMA시스템과 단말기의 개발.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CDMA기술 개발은 무선통신기술의 선진국인 미국과 동일선상에서 출발 한 것으로 우리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며, CDMA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이 가져다줄 잠재시장이야 말로 엄청난 규모다. 즉향후 2000년내까지 세계무선통신시스템시장에서 우리의 CDMA시스템이 무선통신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나갈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도 현재의 AMPS방식에서 96년 CDMA방식의 서비스 에 대응한 기기들이 쏟아져 나올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급격한 수요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무선전화나 호출서비스는 90년대 말부터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음성.문자겸용 서비스가 가능한 개인휴대통신 PCS 의 등장으로 수요가 급속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정보통신서비스 장기수요조사"보고서에 따르면 95 년에는 1백27만명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며, 96년 1백94만명, 97년 2백83만명, 98년 3백67만명, 99년 4백28만명 등으로 높은 수요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내다봤다. 그러나 이동전화는 그뒤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돼 2001년에는 4백54만명, 20 02년 4백79만명, 2005년 5백만명 등으로 거의 정체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 됐다. 이같은 증가추세의 둔화는 앞으로 정보통신분야의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적으로 월등한 PCS가 이동전화의 대체서비스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PCS는 궁극적으로 "1인1단말기"를 지향하며, 언제.어디서나.누구와 도 통신할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CS는 차세대 통신수단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관련 기술의 실용화 단계에 와 있으며 국내의 경우 오는 2000년에는 시장규모가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CS가 향후 가장 시장성있는 통신서비스로 지목되고 있어 통신사업자들이 시장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을 비롯한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95년하반기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무선데이터통신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당장의 "시장성"보다는 "21세기 종합정보통신사업자로의 도약"을 위해서이다. 무선데이터통신사업의 3대 사업자로 분류되는 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은 PCS사업권획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통신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새로 도입하는 PCS사업자를 우선 한국 통신(KT)하나만 1차적으로 지정하고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신세기통신 등사업자추가 지정은 국산기술이 완전히 개발되는 96~97년이나 가능할 것으로예상된다. PCS사업자 지정에 앞서 한국이동통신은 금성.삼성.현대.대우.한국전자.미래 이동통신 등 6개 기업과 공동으로 PCS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등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한국이동통신은 오는 97년 상용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CDMA(코드분 할다중접속)방식의 단말기를 개발, 보급형 10만원대, 일반용 20만원대로 공급키로 하는등 본격 개인휴대통신시대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전개될 개인통신서비스는 통신망에 의해 제공되는 획일적인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에 의해 선택돼 사용자의 취향과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제어된 서비스를 추구하게 된다.
특히 개인화된 서비스의 경우 국제적으로 개인통신서비스와 관련된 활동은 무선전화.셀룰러이동전화망.PCN수준의 개인통신망.위성통신망.기존 유선망과 이동통신망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려는 미래의 통신망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 내년초부터 CATV방송관련 기기 및 정보통신사업은 국내에선 그동안 그 존재 가 미미할 정도였지만 올해부터 본격 상용서비스에 들어감으로써 전송장비를 비롯한 가정내의 단말기를 비롯, 컨버터 등 기기들이 정보통신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규모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국내업체들의 CATV관련장비 개발도 그 속도가 빨라질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를 비롯한 CATV관련장비 제조업체들이 아날로그 동축방식인 CATV를 대체할 디지털 광전송방식의 광케이블 CATV등의 개발에 나서 양방향전송이 가능한 대화형TV를 개발하는 등 광통신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CATV와 동화상전화, 주문형비디오 기능이 추가된 광CATVT 등 새로운 기능 을 가진 제품들이 속속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은 광전송및 단말기기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세계 각국들이 이와 관련된 광기술 확보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초고속정보통신망과 그 개념이 같은 B-ISDN(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의 핵심기술인 ATM교환기 기술개발여부가 향후 정보통신산업의 향방을 좌우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B-ISDN에 연결될 ATM교환기 개발과 2.5G급의 광전송시스템의 제품화, 광산업의 전개로 인해 동화상전화기, 어댑터 등 각종 광관련기기들이 유선부 문의 주력제품군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무선분문의 주력제품군으로는 무선통신기술의 발달로 전개될 휴대형 통신단 말기 즉 CT-2, PCN단말기, PDA(개인휴대단말기), 무선데이터통신, 이동전화 기지국시스템 및 단말기 등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근 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