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기 산전부문은 제조업체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조업체들의 공장자동화 도입과 신공항, 고속전철,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산업전자가 최근컴퓨터.기계.제어.통신등을 종합한 산업으로 자리매김되면서 지난해부터 그룹사들이 이 분야에 주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메커트로닉스산업으로 불리는 국내 산전부문의 생산은 공장자동화의 확산에 따라 85년 이후 매년 평균 25.2%가 증가해 왔으며 오는 2000년에는 3조6천1 백억원, 2005년에는 9조2천1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연평균 증가율이 24.8%에 이를 전망이다.
기종별로는 그동안 성장을 주도해온 NC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 PLC 등에 비해 CAD/CAM이나 CIM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신장률이 두드러져 상대적으로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C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의 연평균신장률은 36.1%와 79.3%를 각각 기록, 이 부문의 시장규모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자동화의 진전이 그동안 단위기계나 셀 중심이었으나 95년부 터는 점차 시스템중심으로 전환될 것임을 의미한다.
또 자동화 추진의 주축도 과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에서 이제 중소업체 등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예고한다.
따라서 현재 제조업 총생산의 0.23%에 불과한 국내 메커트로닉스 산업의 비중은 오는 2000년에 0.78%, 2005년에 1.3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수출도 23억6천만달러로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0.1%에서 1%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무역특화지수도 현재의 마이너스0.83에 서 2000년에는 마이너스0.56으로, 나아가 2005년에는 마이너스0.33으로 개선 될 전망이다.
무역수지도 개선될 전망이다.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메커트로닉스산업 은 오는 2000~2005년에 PLC, 자동창고 및 물류기기, NC공작기계 등은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성장 추세속에서 국내 메커트로닉스 산업은 이제 국내 자급률과 세계시장 점유율의 향상 그리고 기술의 자립화등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즉2 005년까지 국내 자급률은 66%, 세계 시장점유율은 5%까지 늘어날 것으로전망되며 기술 자립도 또한 현재의 복사모델 생산에서 점차 개량모델 고유모델 등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에 따르면 95~2005년까지 총 투자규모는 5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PLC공장자동화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PLC는 반도체기술발전에 따라 대규모제어가 가능하고 신뢰성이 높으며 손쉽게 제어프로그램을 변경할 수있는 제품으로 급속히 대체될 전망이다.
국내시장규모는 90년 단품 4백억원, 응용제품 1천억원등 총 1천4백억원에서9 5년 단품 1천5백억원, 응용제품 9천5백억원등 총 1조1천억원, 99년 단품 3천 억원, 응용제품 1조4천억원등 1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품류의 국산화도 본격화돼 현재 70%에 머무르고 있는 국산화율이 2000년 까지는 90%선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화기술의 향상과 더불어 복합생산시스템(FMS), 컴퓨터통합생산(CI M)등 첨단기술의 도입도 90년대 후반기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계측기90년대 후반기 계측기 내수 시장은 무선부문과 일반계측기, 반도체 관련 자동계측장비, 보드검사장비등의 수요 증가로 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무선호출기 업체들의 유지보수용 장비 구매가 본격화 되고 삼성, 금성, 현대 한국이동통신등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RF 마이크로웨이브 부문 계측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실로스코프와 주파수 카운터, 시그널제너레이터등 범용계측기도 주요가전업체들의 기능 향상에 따른 신규 수요및 대체 수요가 발생,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0~40% 정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0년대 후반기 계측기 부문에서 가장 주목받을 분야는 지난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MC⒁(Measurement, Computation, Co mmunication). 각종 측정자료 를 컴퓨터로 취합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곳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계측기에 컴퓨터와 통신이 접목된 것이 바로 그것.
미 휴렛팩커드가 90년대들어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이 개념은 정보처 리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는 산업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원박스형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돼 사용자의 측정환경 에 적합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컨설턴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즉 개발과정에서 효과적인 측정환경이 제공되고 수집된 측정자료가 상품화와 양산, 품질관리, 차기 개발과정에까지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제품개발 시간과상품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경쟁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개념의 계측시스템의 국내 적용은 한국통신이 HP로부터 구매한 위성시뮬 레이터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 장비는 위성의 효율적인 채널 분할과 분할에 따른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대응할수 있을 뿐 아니라 설계에서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비록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종합유선방송(CATV), 주문형비디오(VOD)등 각종 통신서비스의 확대등에 힘입어 통신분야에의 도입이 앞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MC2개념이 도입된 계측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계측기 시장은 90년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의 중심이 종전 범용 계측기에서 반도체및 통신용 계측기로 급변할 전망이다.
범용계측기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데 가운데 연간 5~7%의 전체 계측기시장의 성장률을 이끌어 내는 것은 바로 반도체및 통신용계측기 부문. 특히 통신용 계측기 부문의 경우 무선통신 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데이터 통신등의 활성화로 전체 계측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질 전망이다. 전자 의료기기전자의료기기 산업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의 생활 수준 이 향상됨에 따라 고급의료서비스 요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이 낙후돼 있는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90년대 들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대량 생산은 어려우나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후발업체는 선발업체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거의 추격할 수 없는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자의료기기 업계가 최근 들어서나마 기술개발 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내수의 증가를 기반으로해 수출전략 형 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아직까지는 가망성이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세계의 전자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백60억달러. 앞으로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여 2000년에는 4백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X-선기 기나 초음파영상진단기 등으로 대표되는 영상진단기는 2000년에 1백36억달러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장기를 비롯한 의료정보시스템, 한방의료기기 등도 연평균 15~20%의 성장률을 기록, 2000년엔 1백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보인다.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영상진단기의 경우 94년말 현재 8백50억원에서 20 00년에는 5천6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의료정보시스템도 2000 년에는 1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 부족, 해외시장 정보부족, 독자 기술력 취약등 국내 전자의료업계의 현실을 감안할때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기본기술이 취약한 CT, MRI등을 산.학협동연구등을 통해 집중 육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과 아울러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선행된다면 다가올 2000년의 세계 의료기기시장을 상당부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판기78년 조립생산에서 출발한 국내 자판기산업은 최근까지 연평균 30%이 상의 고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수출의 증가등에 힘입어 올해 자판기업계의 총 매출은 지난해보다 33%나 증가한 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추세대로 라면 2000년에는 9천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더욱이 자체기술을 확보하고 부품을 국산화해 나간다면 세계 자판기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 확실 하다. 국내 자판기산업은 이같이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기술수준은 선진 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기술개발(R&D)에 투자를 집중, 대외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도 있지만 메이저 10여개사를 제외하곤 신제품 개발조차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자판기 시장(특히 커피와 캔의 경우)은 이제 거의 포화상태라고 전문가 들은 진단한다. 결국 국내 자판기업체가 가야 할 길은 수출뿐이라는 것이다.
2000년대의자판기시장전망은 밝다. 노동시간이 단축되면서 순간가열및 냉동 식품 조리 자판기의 양산과 현재의 수량한계를 극복한 대용량 자판기가 등장 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향후 자판기산업은 원격관리시스템의 확산과 POS체제의 구축, 선불카드식 발 매기의 일반화 등에 비중이 크게 두어지게 될 것이다.국내의 자판기 산업도 이같은 세계적 추세를 좇아갈 것이다. <산업전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