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 실황중계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럭키금성.현대등 자체 방송시스템을 갖춘 주요 그룹들은 전직원의 일체 감 조성을 위해 95년도 시무식을 사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통해 전 계열 사에 실황중계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오는 3일 아침 8시 계동 본사 강당에서 정세영회장등 임직원이 참석할 시무식을 그룹 방송실 장비를 활용해 사내 케이블TV와 한국통신(K T)의 위성으로 전국 계열사에 생중계할 계획이다.
사내 케이블TV가 설치된 전국 51개 공장과 사업장은 전국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이미 깔아놓은 기간통신망으로 중계된다. 용인의 현대인력개발원 등 케이블TV가 준비되지 않은 곳과 계열사의 지점및 영업소는 위성안테나와 대형화 면을 설치해 한국통신의 위성방송을 통해 시무식을 전송받는다. 하지만 시차 실황중계가 어려운 69개 해외 현지법인과 2백42개 지사는 녹화테이프로 대신 할 계획이다.
삼성그룹과 럭키금성그룹도 지난해에 이어 새해 시무식에서도 위성방송을 이용한다. 삼성그룹은 3일 아침 8시 신라호텔에서 이건희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시무식을 전국 1백62개 사업장에 생중계하고 해외사업장은 현대와 마찬가지로 녹화테이프를 보낼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도 3일 아침 9시 여의도 쌍둥이빌딩 대강당에서 열릴 시무식을 한국통신의 위성을 통해 전국 63개 사업 장에 실황중계할 예정이다.
이같은 시무식 실황중계 바람은 전 임직원의 단합과 일체감 조성이 절실해진 그룹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시무식 실황중계를 이들 그룹의 관심사인 정보통신서비스사업과 연관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