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렝땅, 진로유통, 한신코아 등 중소 백화점들이 새해 첫 정기 바겐세일을 유명 백화점보다 일찍 시작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진로유통, 쁘렝땅 백화점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백화점들이 대형 백화점과 시차를 두고 세일에 들어가는 등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쁘렝땅은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95년도 첫 정기 바 겐세일에 들어간다.
쁘렝땅백화점은 92년 여름까지는 인근 롯데, 신세계, 미도파 백화점과 동시 에 정기 세일행사를 열었으나 92년 가을부터 이들 백화점보다 1주일 정도 일찍 세일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첫 정기 세일을 실시하는 진로유통도 지난해부 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명 백화점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세일을 실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신코아백화점도 올해 유명백화점보다 이른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노원점 광명점, 성남점에서 신년 첫 바겐세일에 돌입한다.
이처럼 일부 백화점들이 일찍 세일에 나서는 것은 대형 백화점들과 동시에 세일을 실시할 경우 고객들을 유명 백화점으로 빼앗겨 매출목표 달성은 물론재고정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 백화점과 동시에 세일에 들어갈 경우 제조업체로부터의 제품 공급 이 원활치 않은 점도 중소 백화점의 세일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한편 롯데, 신세계, 미도파,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도 오는 13일 정기 세일에 앞서 균일가전 등 각종 기획행사를 통해 세일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어백화점업계의 판촉경쟁이 연초부터 불붙을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