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주)소프트월드시스템(대표 조종호)은 달러를 비롯한 마르크, 엔, 파운드, 원화 등의 진위를 가려낼 수 있는 위폐감 별기 "스냅체커(Snap Checker)"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설치와 운반이 쉽도록 초소형이며, 지폐를 세팅하고 판독하는 부분인 본체와 이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모니터로 구성된 이 감별기는 본체에 설치된 렌즈와 광학소자를 이용, 지폐의 비밀무늬와 비표를 모니터에 나타내고 사람이 이를진폐와 비교해 진위여부를 최종 판단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이 감별기는 펜형 스캔방식인 기존 감별기가 지폐 전체를 스캔하여 감별하는 방식을 채택, 정교한 위폐일 경우에 감별이 불가능한 단점을 해소 했다. 소프트월드시스템측은 진폐와 다른 점을 사람이 직접 비교해 판정을 내리기 때문에 화폐의 진위판정은 물론 위폐의 제조경향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을 담당한 이 회사 장석희상무는 "지난해 7월 위폐사건이 발생했을 때달러나 엔화 등의 위폐를 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었다"고 밝히고 "국내 금융기관의 혼란을 방지하는 동시에 정부의 외환관리 정책에도 부응해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위폐감별기 "스냅체커"를 이달 한달동안 시제품으로 운용, 외관과 사양을 보완한뒤 2월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위폐감별기는 은행이나 호텔.면세점 등에서 외화의 위폐 감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