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해연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감회는 매년 새롭지만 언제 몰아닥칠지모를 조직개편의 회오리 속에 몸을 내맡기고 있는 정부 출연연구기관들로서 는 새해맞이가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을 듯 싶다. 정부가 올해 국정목표를 세계화로 내걸면서 과학기술계에도 세계화의 바람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여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의 새해사업 또한 국제협력사업을 토대로 한 국제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출연 주요 이공계 연구기관들의 새해 사업 계획을 2회에 걸쳐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은영)은 올해를 연구활동의 세계화를 이루어 명실공히 세계 초일류연구소로 도약키 위한 구체적인 실천의 해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를 위해 KIST 2000 연구사업 등 연구개발사업의 심화 및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연구의 국제화와 함께 7대 하부구조의 확충사업을 전개하며 우수한 연구인력확보 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연구개발사업으로는 국책사업으로 CFC대체물질과 고강도 알루미늄소재, 난분해성 특정산업폐수 처리기술 등의 개발이 추진되며 신소재기반기술.그린 테크요소기술.공공복지기술.산업경쟁력 강화요소기술 등을 출연연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KIST 2000연구프로그램의 2차연도를 맞아 70억원을 투입해 첨단의료과학 기술.정밀소재공정기술.정보산업용 신기능소자.3차원 영상매체기술.휴먼로봇시스템 등 미래기술 수요에 부응하고 세계적인 신규시장 진출이 가능한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원 개인의 전문성 심화를 위해 1백50명에게 1인당 연간 2천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급할 계획이며 연구개발의 국제화를 위해서 탁월성 연구집단 C-enter of E.ellency)을 설치, 운영하고 과학기술 선진국과의 협력 강화 및 국제공동연구사업 확충을 위해 연구비의 10%를 투입해 올해부터 5~ 7개의 시범국제화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금년중 미국 현지에 사무소를 설치해 미국과의 R&D 협력체제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 서상기)은 세계화.개방화 흐름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협력사업의 활성화와 연구원 복지향상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기계연구원은 선진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직원복지 수준을 2000년대까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복지2000년"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복지 관련 규정제정 및 복지위원회를 구성하고 처우개선을 비롯한 연구원의 자질향상및 각종 후생복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기계연구원은 연구개발면에서도 공공복지분야의 연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 다. 즉 플라스마 탈황.탈질기술, 폐수처리장치 등 환경보전기술과 자기부상 열차, 고속전철 등 신교통시스템기술 그리고 차세대 선박 및 해양장비 관련 해양안전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초저공해 디젤엔진 개발을 위한 엔진 핵심요소기술과 대형 터보기계의 설계기술 등 에너지기계시스템분야 그리고 산업용 로봇관련 핵심기술.고능률용접기술.용접자동화 관련요소기술 등 자동화기술분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원은이밖에도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신소재 개발을 목표로 전기.전자용세라믹재료 분말재료 및 특성제어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특히 항공분야에 필요한 고품위 범용소재 및 핵심구조재료분야를 특성화하여 항공재료분야에서 세계일류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협력협정을 맺고 있는 10개국 38개 전문기관과 실질적인 공동연구과제를 도출해 수행하고 인력교류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정명세)은 95년을 국제화를 선도하는 선진표준기관으로 도약하는 해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가의 고도기술력 강화에 필요한 측정과학기술의 개발과 보급* 해외 선진표준기관 및 국제표준기구와의 기술협력 강화 *기관운영의 효율극 대화를 위한 경영혁신전략 수립.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인 실천계획으로 선진 수준의 국가표준의 확립과 유지를 위해 국제표준개발에 적극 참여, 국제도량형위원회(CIPM)산하 7개 기술자문위원회에서결의된 국제표준연구를 충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국제표준연구를 위해 CIPM 자문위원회 참여 외에도 캐나다 국립 측정표준연구소 INMS 중국계량과학연구원(NIM) 등과 기술협정을 체결해 국제공동연구 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측정 및 평가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키로 하고 신소재특성평가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 소재평가기술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전자파환경측정기술의 개발 및 보급, 환경오염물질의 분석기술을 개발해 그린라운드에 대처할 수 있는국내기반을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연구원은 또한 국내 산업체의 측정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
훈련기능을 획기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문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지금까지 시행해 온 단.중기 정밀측정분야에 대한 재교육 및 보수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훈련과정을 개설, 운영할 방침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소장 김문현)는 95년을 세계일류연구소 진입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아래 연구의 전문화.개방화와 과감한 인력구조의 개선을 통해 연구능력의 일류화를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연구의 전문화 및 일류화를 목표로 공공분야 관련 연구의 경우 시장수요(NEEDS) 중심에서 핵심기술(SEEDS) 연구중심으로 전환하고 연구원별 연구목표관리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며 *연구능력의 국제화 추진 및 국제분담연구 활성화를 위해 미국, 영국 등 소프트웨어 관련 세계유수 의 대학.기업.연구기관과의 인력교류 및 분담연구를 통해 국제연구 네트워크 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초고속 정보화구축사업등 범국가적 기획사업에 참여해 이를 적극 추진 하고 산.학.연 협력연구 등 과감한 연구활동의 개방화를 추진하며 연구능력 일류화의 초석이 되는 인적 자원의 개선을 위해 인력 재교육을 강화하고 포스트닥 제도의 활성화와 해외 고급두뇌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올해 추진할 주요 연구사업으로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S TEP2000" "SOFTECH2015"을, 출연기관 연구개발사업으로는 인공지능분야의 전 자도우미시스템 개발과 병렬처리를 이용한 멀티미디어시스템, 고성능 설계자 동화시스템을 비롯해 대기환경분석 SW,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복지환경기술분야에 관한 연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미 탠덤사, 일 지바대학.쓰쿠바대학 등과 실질적인 국제협력사업을 본격 추진, 첨단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항공우주연구소(KARI 소장 홍재학)는 지난해는 항공우주기술발전 원년의 해였다고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항공우주기술을 한차원 높이는 데 올해의 사업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소의 올해 사업중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 개발사업과 5백kg급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 등이다.
중형항공기개발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컨소시엄의 구성과 해외연구기관과의 협약이 완료돼 개발체제가 확립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 하게 된다.
항공부문에서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과 함께 복합재쌍발기 개발사업도 올해완료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항공구조물의 복합재료화 추세에 부응, 국산 복합재료를 적용한 쌍발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한 이 사업은 광복50주년 기념행사에 초도시험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반도 관측.과학실험.이동통신실험 등에 활용할 저궤도용 경량급 위성을 99 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는 다목적실용 위성 개발사업을 위해 필수시설인 저궤도위성용 지상국을 98년 완공목표로 올해 착공할 계획이며 93년에 개발한 과학관측로켓 "과학 1.2호"의 후속사업 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형과학로켓 개발사업은 총중량 2톤, 길이 10.3m, 고도1백60km급의 로켓을 97년까지 개발해 이온층 측정해 X선 및 오존층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에 설치한 "한.러 항공우주연구센터"를 통해 러시아의 방대한 연구시설 및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내년 10월 개최 예정인 아.태지역우주기술협력 국제대회를 위한 준비회의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가질 예정이 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KIER 소장 손영목)는 오는 97년까지 그린라운드 대비 기술 등 특정분야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 다. 이를 위해 팀장제도의 과감한 도입을 위해 고정적인 연구실 개념을 없애고유연성 있는 연구부서로의 확대개편을 골자로 한 연구조직개편 작업을 지난해 말 단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에너지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장기비전에 의한 연구중심체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기술연구소가 올해 중점 추진할 연구개발분야는 크게 나누어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환경, 대체에너지 등 3개 분야.
에너지절약분야에서는 그린빌딩, 즉 쾌적한 인간의 주거활동을 위해 공해가 없고 에너지 절약 효과가 높은 건물시스템을 개발하고 폐기물의 에너지화(소 각로)기술, 히트펌프, 전지전력저장기술 등 에너지저장시스템의 개발에 주력 할 계획이다.
에너지환경분야는 그린라운드에 대비하는 청정에너지기술로서 기존의 화석연료 연소기술은 물론 연소 후의 일산화탄소나 산화질소(NOx) 등 공해물질의 분리기술과 타 연료로의 전환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의 에너지라 불리는 대체에너지분야에서는 최소의 경비로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연구에 주력해 연료전지, 태양광발전기술 등의 연구에 비중 을 둘 방침이다.
에너지기술연구소는 또 연구사업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프랑스에 설립한 해외지소를 통해 EU지역과 북아프리카지역의 기술정보 습득과 인적교류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지난해 러시아에 설치한 한.러 연구기지를 전지기술 과 센서기술 등 첨단기술 습득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승욱.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