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터어키 원전건설 자문 용역계약 체결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는 터키 전력청과 터키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가 될 아쿠유 원전건설을 위한 종합기술 자문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터키와의 계약은 세계유수의 원자력 전문회사들과 국제경쟁을 거쳐 이루어진 본격적인 원자력 기술수출로 국내 원전기술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의 원전기술 수출은 지난 91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중국.미국.핀란드 등에 총 5건이 성사됐으나 대부분 범위가 일부분에 한정된 것으로 종합적인 기술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체결로 원자력연구소는 아쿠유원전 건설을 위한 국제입찰서 작성, 자문 및 입찰서 평가업무를 맡게 돼 아쿠유원전의 원자로형 선정, 원자로 공급업체 선정 등 핵심부문을 포함해 터키 원전건설에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기술지원업무를 수행케 된다.

또 터키정부의 장기전원개발계획 및 원자력산업발전계획의 수립에도 직접적 으로 기술자문을 하는등 원전사업에 대한 터키의 정책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돼 국내 원자력산업이 터키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번 터키와의 계약체결로 국내 원전기술이 세계적으로 입증 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중국의 광동 원전건설사업에 한국형 표준원전을 수출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며 대만.인도네시아.튀니지등으로 원전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아쿠유원전의 용역입찰에는 미국의 벡텔을 비롯해 프랑스전력공사, 영국국영원자력공사, 캐나다의 온타리오 하이드로 등 전세계에서 18개 전문업체들이 참가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