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는 올해 대리점 대형화를 통한 종합점 육성으로, 대형 백화점들은 다점포화와 신업태 진출을 통해 각각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올해 전자유통시장을 놓고 메이커 전속대리점과 백화점간 시장선점 경쟁이 어느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유통시장 완전 개방을 앞두고 롯데.신세계.현 대.뉴코아등 대형 백화점업계는 수도권 신도시및 지방 상권장악을 위해 할인점등 신업태 진출과 다점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들 대형 백화점들은 특히 이같은 다점포화와 신업태 진출을 통해 집객력을높여 생필품뿐 아니라 전자제품등 메이커 전속대리점체제의 유통구조를 지닌 상품의 판매력을 크게 강화한다는 전략이어서 가전업체와의 한판승부가 불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를 다점포화, 지방화 원연으로 삼고 국내 최대규모 백화점 인 부산점을 개장하는등 전국 13개지역에 매장을 개설하고 현재 총 7백평규 모인 가격파괴점도 올해중 4천평규모로 확대, 전자제품의 판매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작년말 인천과 강남고속터미널에 메머드백화점을 착공하는등다점포.대형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신업태인 E마트와 프라이스클럽을 올해중3 ~4개점으로 늘려 이들 매장을 통한 전자제품 매출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 다. 뉴코아백화점도 현재 18개인 슈퍼마켓을 뉴마트로 전환하고 본점옆에 신축중 인 가격파괴점 "킴스클럽"을 전국에 10개점으로 늘리는등 할인전문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이같은 대형 백화점들의 전자시장 공략에 대응,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가전업체들은 신업태에 제품 공급을 거부하고 대리점 대형화및 종합점으로의 육성에 힘쏟는등 기존 대리점 지원확대를 통한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 가전업체들은 올해 앞다퉈 1백평이상의 대형점을 집중적으로 개설 수요확대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어서 올해 전자시장은 대형 백화점의 공략과 메이커들의 대형 대리점을 위주로한 수성 싸움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예상된다. 유통전문가들은 대형 백화점들의 다점포화와 신업태진출로 대리점, 백화점, 할인점, 양판점간 상권분할및 선점경쟁이 치열해져 결과에 따라 전자유통시장의 재편도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