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재 수급난극심 예상

올해도 자동차.전자 등의 호황으로 냉연강판등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나 철강업체의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수급난이 예상 된다. 5일 한국철강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냉연.열연.아연도 강판 등 주요 철강 재의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업체별로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항제철의 경우 올 10월에 포항 제2열연공장의 합리화 공사를 실시할 예정 이어서 열연 및 냉연강판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내수공급량도 줄어 열연강판의 올해 내수 공급량은 6백88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9만3천t이 줄고 냉연강판도 지난해보다 2만3천t이 줄어든 1백31만t의 공급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국내에서 필요한 열연강판의 양은 8백75만t으로 포철과 한보철강 등 열연생산업체의 내수공급량 7백18만t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여 1백57만t 정도의 수입이 불가피하게 됐다.

냉연강판의 예상수요도 2백69만t에 이르나 포철과 동부제강 등 업체의 내수 공급량은 1백97만t으로 수입이 지난해보다 53.4%나 늘어난 71만2천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용융아연도강판의 생산도 포철.동부제강.연합철강 등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지난해에 비해 6~20%까지 줄임에 따라 내수공급이 크게 감소,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2백73%나 증가한 13만8천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4.4분기에 t당 3백45달러였던 열연강판의 수입가격은 올해 1.

4분기에3백75달러로 대폭 오르는 등 주요 철강재의 수입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제품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