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유통업체의 영업패턴이 제조업체에 버금가는 형태의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위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9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제조업체의 대리점및 소규모 딜러로 출발, 그동안 단순 제품판매에 주력해온 반도체유통업체들은 최근 제품적용 을 확대할 수 있게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영업에 나서는등 영업패턴을 새로운 부가가치창출 지향체제로 고도화시키고 있다.
석영전자.팔복.내외반도체.승전상사.동백전자.대진반도체.정광반도체 등 대형 반도체유통업체들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앞다퉈 디자인센터를 설립, 제품적용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거나 기술개발전문업체에 적용기술개발 용역을 의뢰하는등 적극적인 영업형태를 구사하고 있다.
석영전자(대표 문기종)는 지난해말 오토데스크공인개발회사인 협우정보기술 에 반도체 업버전및 기술지원, AS 등을 전담시켜 최근 오토캐드용 드라이버 적용연구에 성공, 본격 시판에 나섰다.
승전상사(대표 김홍은)도 올해부터 엔터테인먼트(오락)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디자인센터를 지난 3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곳에 5명의 전문연구인력을 확보, 우선 프로그래머블 로직 디바이스(PLD) 분야의 적용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AMD사의 신제품에 대한 적용연구에도 곧 착수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중 디자인센터를 설립, 엔지니어링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 인 대진반도체(대표 박성서)는 우선 기술용역회사인 A사에 디자인적용 연구 를 의뢰, 조만간 기존 MPEG보드에 비해 재생화면의 품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있는 멀티칩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광반도체(대표 박강정)는 엔지니어가 직접 반도체 디자인을 할 수 있게 교육을 강화하는등 반도체영업형태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모니터업체인 한국데이타시스템(KDS)과 공동으로 모니터 전용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적용연구에 착수, 모토롤러의 MCU를 14, 15인치 컬러모니터에 정식 채용하는데 성공했다.
동백전자도 기술용역회사인 S사와 공동으로 게임기용 각종 반도체연구를 추진중이며 팔복의 경우 올해중 자체 디자인하우스를 확보하는 한편 ASIC등 기타 반도체에 대한 디자인연구에 힘을 쏟고있다.
이밖에 이미 ASIC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 내외반도체의 경우 제품적용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테크등 여타 반도체유통업체들도 기술개발및 엔지니어링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