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의수술에 3차원 영상이 처음으로 적용돼 성공적인 시술결과를 가져옴으로써 컴퓨터 모의기술이 고난도 수술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양대병원이 최근 국내 처음으로 두개골 기형(에이퍼트증후군)환자에 대해컴퓨터단층촬영 CT 가 컴퓨터 3차원 영상을 이용해 모의수술기법을 적용,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
그동안 국내에는 2차원 영상을 이용한 성형외과 모의수술이 몇몇 병원에서 선보였을 뿐 입체영상을 이용한 모의수술을 거쳐 실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번에 한양대병원이 시술에 성공한 에이퍼트증후군처럼 고도의 교정 수술을 원하는 환자에게 이를 적용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한양대 최희윤교수팀이 시술에 성공한 것은 사람의 두개골을 정확히 반영하는 입체영상을 통해 실제 수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사전에 철저히 파악.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교수팀이 이번에 시술한 환자는 에이퍼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4살짜리 남아로 역삼각형 얼굴에 뾰족한 머리, 뒤로 돌아간 이마, 평평한 후두부를 지녔고 두개골이 전체적으로 찌그러진 모습이었다.
즉 뇌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두개골을 조기에 확장하고 뒤틀린 모습을 전체적으로 바로잡아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을 요하는 환자였다.
이에 최교수팀은 이 환자의 두개골을 CT로 촬영한 뒤 이를 컴퓨터를 통해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 모의수술에 적용했다.
특히 실제 수술에서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미국 메이요병원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 두개골의 절단 및 이동과 이식시 필요한 거리.면적.각도.체 적을 측정하고 수술시 채택할 방법과 문제점을 모의수술을 통해 미리 파악하는 등 만전을 기울이는 한편 수술결과까지를 예측했다. 이에 따라 최교수팀 은 모의수술을 통해 수술방법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수술에 임할수 있었으며 실제 수술후의 데이터와 모의수술의 데이터가99%까지 일치함을 보였다. <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