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 5년후에 도래할 21세기는 예측가능한 미래여 야 한다. 미래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데 묘미가 있다.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는 자만이 미래를 향유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많은 기업들이 현재의 자원을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새로운 차원"에서 "기업의 새로운 결단은 과거에 대한 구속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내딛는 거보"라고 표현했다. 기업이 과거에 집착하면 미래를 창조하는데 투자를 소홀히 하게 마련이다. 최고경영자가 해야할일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 시장과 산업을 머릿속에 그려내고 미래와 현재를잇는 다리를 놓는 작업이다. ▼최고경영자는 건축가가 되기도 하고 때론 몽상가도 돼야 한다. 또 어떤 때는 기술자역할도 해야 한다. 그러나 미래는 투명한 유리구슬을 통해 볼 수 있는 선명한 세계가 아니다. 앞으로 나타날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래를 여는 데는 인내가 필요 하다. 미래를 겨냥한 경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과 같다. 그러나 승부는 간발의 차이로 결정되며 마지막 1백m에서 차별성이 드러나게 된다. ▼ 올해는 초일류.초우량을 표방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21세기로 도약하기 위한 시험무대가 되는 해이다. 내일을 향해 누가 먼저 쏘느냐도 중요하지만 올해 쏜 화살이 중단없이 21세기로 날아갈 수 있느냐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