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가 멀티미디어를 수출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전자3사는 최근들어속속 상품화한 멀티미디어 관련 제품들이 해외시장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 멀티미디어 수출에 경영력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전자3사가 멀티미디어 수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를 실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세계시장이 올해 1백35억달러에서 오는 97년에는 3백21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근 미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주문형 비디오(VOD)시스템을 비롯, 비 동기 전송모드(ATM)교환기.멀티미디어PC.CD롬 등을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USA비디오사를 통해 VOD 시범서비스 참여를 추진 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IGT사와 ATM교환기 수출방안을 협의중이다. 또 지난해 미국에 5백대 정도 시범 수출된 세트톱박스의 수출을 올해에는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 아래 생산량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동안 내수에 만 전념해오던 CD롬의 수출을 개시하기 위해 해외 멀티미디어 업체와 수출상담을 벌이는 동시에 균미공장의 CD롬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LG전자는 올해 멀티미디어 수출과 관련, 그동안 추진해 오던 3DO.CD-I.CD롬 사업을 강화하고 미국 위주의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해외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 아래 해외 판매조직 확대와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한 3DO의 수출목표를 올해3 5만대로 잡고 미국 이외에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에 별도의 영업조직을 구성했으며 미국과 중동의 소프트웨어 업체에 3DO 타이틀 개발을 의뢰해 놓고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올해중에 CD-I 8만대와 CD롬 3백60만대를 미국.유럽지역으로 수출, 하이미디어 전문업체로서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 아래 미국 및 독일판매법인에 CD-I.CD롬 영업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그동안 개발에 주력해 오던 CD-I.CD롬.비디오CD 등의 상품화가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이를 위해 CD-I.CD롬.비디오CD 관련 연구조직을 강화하고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시장조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