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기 5.7.8호선의 역무자동화보조설비인 개.집표안내표시기 입찰 과정에서 조달청이 특정업체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입찰을 진행, 특혜의혹 을 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해 12월초 서울지하철건설본부가 발주한 총 33억4천만원규모의 지하철 2기 개.집표안내표시기 입찰을 실시, 입찰에 참가한 삼성전자.현대전자.삼익전자 등 3개사 가운데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확실하지않은 삼성전자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조달청은 입찰참가자격으로 "구매품목과 유사한 전광판시스템을 건당 33억 원이상 제조납품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한정하면서도 삼성전자가 일반적으로입찰을 실시하기 3일전에 검토하는 입찰자격서류마감일인 12월12일까지도 남품실적을 입증하지 못하자 입찰참가업체인 현대전자.삼익전자등에 "삼성 전자의 납품실적을 입찰후에 확인하는 조건으로 입찰참여를 허가한다"는 각서를요구 삼성전자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현대전자.삼익전자등 입찰참가업체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한국도로공사로부터 40억원규모의 요금징수자동화시스템 납품실적증명을 발급받아 입찰당일인 12월15일에 제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발급받은 납품실적은 컴퓨터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차선제어기, 요금표시기, 차종표시기등을 총합산한 것으로 전광판표시기설비납품실적은 차종별 요금표시기 1백65대분 4억1천2백50만원, 차종감지표시기 7백98대분 1억2천4백80만원등 총 5억3천7백30만원에 그치고 있어입찰자격요건에 크게 미달하고 있는 것이다.
조달청은 현대전자.삼익전자등 입찰참가업체들이 삼성측의 실적미달을 문제 삼자 입찰자격심사후 공급업체를 선정하겠다고 업체에 통보했으나 지난해 12월27일 일방적으로 가격개찰을 실시, 각각 23억2천9백만원과 25억5천만원 을써낸 현대전자와 삼익전자를 제치고 조달청 예정낙찰가의 84.6%인 17억7 천7백76만원을 써낸 삼성전자에 낙찰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삼익전자등 입찰참가업체들과 입찰자격요건에 미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LG산전.익산전자.봉오전자등은 감사원에 진정서를 제 출키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조달청측은 "전문가들의 분석결과 삼성전자측이 한국도로공사에 납품한 요금징수자동화시스템이 전광판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는자문을 받았으며 입찰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