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컴퓨터산업 새해전망 (8);워크스테이션

올해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CAD.CAM.그래픽등 엔지니어링 관련제품 시장 의 보급확대와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확산등 요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리서치 아시아의 비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워크스테이션업체들은총1만2천6백여대의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21%정도 성장한 총1만5천2백7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판매대수면의 급신장 추세와는 달리 업체간 과열경쟁으로 금액성장면 에서 신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저가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HP.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IBM.한국디지털.한국실리콘그래픽스 등의 업체들이 64비트 RISC칩을 채용한 워크스테이션을 새로 선보이거나 종전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올해말과 내년상반기를 중심으로 64비트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본격 경쟁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의 "울트라 스파크".IBM의 "파워PC 620".HP의 "PA-8000"등 64비트 계열 RISC프로세서들과 이미 공급되고 있는 디지털의 알파칩들이 올연말과 내년 상반기부터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파크 시스템과 스파크 호환기종이 여전히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사실 지난해에는 삼성HP의 매출 급신장과 HP의 PA-RISC칩을 채용해 워크스테이션을 출시중인 삼성전자가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는 바람에 PA-RISC 계열 제품이 스파크 계열 제품을 상당히 근접하게 추격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올해 역시 PA-RISC 계열 제품과 스파크 계열 제품간에 시장 경쟁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BM의 대응방안도 주목거리. 전통적으로 자동차.항공등 시장에 강세를 보여온 한국IBM은 지난해 대칭형 다중처리(SMP) 관련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올상반기중에 "파워PC 604"칩을 채용한 RS/6000제품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에는 4백만원대의 저가형 워크스테이션을 출시 퍼스널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노크한 바있다.

퍼스널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성패여부도 올해 큰 관심거리다.

지난해 삼성전자.인터그래프코리아.태일시스템 등이 펜티엄칩을 채용한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퍼스널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이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퍼스널 워크스테이션은 PC가 갖고 있는 OA기능과 전통적인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야하는데 아직은 양쪽 시장 을 동시에 공략하는데는 시기 상조라는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다만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의 가격이 현수준보다 크게 떨어진다면 퍼스널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낙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스테이션에 채용되는 운용체계도 큰 관심거리로 부각될 것이다. 유닉스 진영에 대항하기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즈 NT"분야를 크게 강화하고 있고 이미 한국디지털과 퍼스널워크스테이션업체들이 자사의 워크스테이션에 윈도즈 NT를 탑재하고 있기때문에 향후 운용체계를 둘러싼 경쟁도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