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명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디자인 개발에 대한 경영 자들의 의식부족으로 지적됐다.
또 경영자가 디자이너들을 무시하고 상하관계만을 강요해 이들의 창의성을 억누르고 있으며 디자인을 구성할 때도 소비자중심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대한무역진흥공사(대표 박용도)가 지난해 12월 일본무역진흥 회와 공동으로 일본의 조명기구전문가인 이가와 기이치(정천희일)씨를 초청 해 우리나라 조명기구업체에 대한 방문지도사업을 벌인 결과 드러났다.
이가와씨는 우리나라 조명기구업체를 둘러본 결과 경영자들이 디자인 및 디자이너의 활용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디자인실과 개발실에 회사의 기업전략을 명확히 제시해주지 않고 있어 제품의 시장목표가 불분명한 상태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종소비자가 우리회사 제품을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품질문제와 협력업체의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디자이너 역시 제품에 대한 테마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경영자들은 디자이너들에게 수직관계를 강요하는 것보다 수평적인 관계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디자이너들 의 창의성 개발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은 외국제품에 대한 연구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고 있어 단순모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의 해결을 위해선 대상기업의제품뿐아니라전략,경쟁상황,CI(Corporate Id- entity)까지 상세히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가와씨는 우리나라 조명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디자인 고급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요구되며 디자인 품질 패션 모형 크기 등을 소비자기호에 맞도록창의적으로 개발하려는 노력, 시대조류와 유행에 따라 과감하게 소비제품을 바꾸려는 노력, 유통구조의 혁신적인 변화와 가격파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경영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