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믹스코리아, 다우기술로부터 인력인수 협의

인포믹스코리아가 다우기술로부터 30여명의 "인포믹스"제품 관련인력을 영입 키로 하고 인수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양사간 협의내용을 보면 인포믹스가 다우기술측의 기술 및영업인력 30여명을 인수하는 대신 다우는 현지법인인 인포믹스의 주식 상당 량을 인수,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조건에서 양사는 단독법인이었던 인포믹스코리아를 한미합작법인으로 전환하고 다우기술 김익래사장을 회장에 영입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금까지 직접 마케팅을 통해 인포믹스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꾀해왔던다우기술은 대리점으로 격하되는 대신 인포믹스코리아가 국내 마케팅과 영업 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양측은 지난해말 시작한 인수조건 협의를 다음달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어서 현재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특정 단일제품 관련인력이 이처럼 대규모로 기업이동하는 것은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전례가 드문 일이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조건에 합의,조직이 재편 될 경우 양사 모두 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인포믹스"를 국내 DBMS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로 끌어올린 다우 기술의 경우 현시점을 영업이나 매출의 정점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주가가 최고로 치솟았을 때 팔아넘긴다는 논리인데 외국 SW를 국내 공급하는 다우측으로서는 자신들의 기업적 위상이 디스트리뷰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영업확대나 고객지원에 한계를 느꼈을 법하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93년 뒤늦게 출범한 인포믹스코리아 측은 지금까지 다우기술을 후방지원하는 역할밖에 해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시장에 직접 영업을 꾀해왔던 인포믹스코리아 측으로 봐서는 어떤 조건으로든 다우측 관련 인력의 흡수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한편 관련업계는 이번 인포믹스와 다우기술간 관련인력 인수가 국내 DBMS업 계에 어떤 의미로든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관련, DBMS점유율 1위인 한국오라클이 이달중 50명의 인력을 특채할 계획이며 한국 사이베이스와 한국컴퓨터어소시에이트도 마케팅 및 고객지원강화차원의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번에 인포믹스코리 아에 인력을 이양하게될 다우기술이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또다시 새로운 DBMS "상품"을 찾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어 귀추가주목되고 있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