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정보통신산업 현황

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 전체 생산규모는 전년대비 26.4% 증가한 3백4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수출은 27.1% 늘어난 1백47억달러, 수입은 24.8% 늘어난 96억7 천만달러를 각각 기록, 정보통신산업 분야의 무역수지는 약 50억달러의 흑자 를 나타냈다.

13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집계한 "94 한국 정보통신산업 부문별 현황"자료 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 총생산은 컴퓨터.주변기기 48억 달러, 통신기기 34억달러, 반도체 1백31억달러, 정보서비스(SW) 22억달러, 정보통신서비스 1백4억달러 등 3백3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반도체가 전년대비 50.4%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생산증가세를 이끌었으며 나머지 분야도 11.9~36.6%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산업 수출은 반도체가 전년대비 41.9% 증가한 99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 통신기기가 20.9% 증가한 18억달러, 소프트웨어 16.7% 증가한1 천4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는 29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수입은 통신기기가 41.6% 늘어난 13억5천만달러를 비롯해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소프트웨어 등도 21.9~28.2%의 증가율을 기록해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전 부문에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부문별 생산규모를 보면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PC본체가 12억달러, 모니터 23억8천만달러로 이들 두 품목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통신기기의 경우 유선통신기기가 19억달러, 무선기기가 15억달러였으며 이중무선기기의 생산증가율은 30.7%를 기록, 2~3년내 유선기기 시장을 능가할 전망이다. 통신기기 수출은 무선전화 및 방송기기 부문에서 42.2%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비교적 높은 20.9%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수입증가율도 41.6%로 수출증가율을 2배 이상 앞질러 최근 국내 통신시장 확대에 따른 외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의 경우 중형 컴퓨터와 보조기억장치 등에서 다소 늘었지만 수출주력 품목인 모니터가 20억달러로 6.3%의 저성장에 그치고 PC본체 는 2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24.6%나 감소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