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 설 특집극 "훈훈한 정으로 승부"

KBS MBC SBS등 TV3사는 설날을 전후해 훈훈한 정이 넘치는 휴먼드라마를 특집으로 마련한다.

KBS2는 설날인 31일 영화감독 장길수가 연출한 "인연"(극복 서희정, 제작 제일기획 을 방송한다(방송시간 미정). 장길수 감독은 "은마는 다시 오지 않는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레테의 연가"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젊은영화감독. 그가 TV 드라마의 메가폰을 잡은 것은 지난해 8월 MBC 가정의 해 특집극 "생의 한가운데"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야기는 전형적인 순종형 여인상인 소여사가 고집불통 남편 변장군에게 갈라서자는 폭탄선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격렬한 말다툼끝에 이혼에 합의한 소여사 부부는 이혼수속을 밟기 위해 버스를 탔다가 강도에 의해 다른 승객들과 함께 인질로 납치된다. 그러나 승객중 임산부가 산기를 느끼며 괴로워하자 강도와 승객 모두 그녀의 출산을 돕고 그 과정에서 각각 쌓여온 가슴 속의 응어리들이 모두 풀린다.

중견 탤런트 변희봉과 나문희가 각각 변장군과 소여사로 등장하고 미녀탤런트 김금용과 신인유망주 최준용도 함께 출연한다.

MBC가 마련한 설날특집극은 지극한 모성애와 형제애를 그린 "손도장"(극본 이혜원, 연출 강병문), 2월 3일 밤 9시50분부터 두시간 동안 2부작으로 방송 된다. 김주영의 소설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를 각색한 "손도장"은 50년 대 중반 어린 두아들을 가진 미모의 청상과부가 가난과 주변의 유혹에 시달 리면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하고 있다.

죽도록 일만 하고 돈만 알면서 자식들에겐 무섭고 야멸찬 엄마 박순남 역에는 김청이 등장하고 아역탤런트 김선우와 김창완이 각각 순남의 두아들 역을맡았다. 또 순남을 짝사랑하는 홀아비 시계포 주인 최씨 역에는 코믹연기의 대가 최주봉이나 순남이 은근히 사모하는 김주사역에는 중견탤런트 정선일이 각각캐스팅됐다. SBS는 이웃의 소중함을 코믹터치로 그린 2부작 "이웃사촌"(극본 김준일, 연출 허웅)을 30, 31일 밤 8시50분에 방송한다.

윗층에 사는 광호-춘자 부부는 화분에 물을 주다가 아래층 베란다에 널어놓은 이불을 적시는 바람에 현수-숙희 부부와 심하게 다툰다. 춘자가 2주짜리 진단서를 첨부해 현수를 고발하자 현수는 광호의 사생활을 추적, 그의 외도사실을 알아내 협박한다. 또 주차장에서 광호의 차에 치인 현수가 광호를 살인미수로 고발하자 광호는 현수를 자해공갈로 고소한다. 경찰서 보호실에 갇힌 남편들과 로비에서 마주친 부인들은 자신들이 너무 심했다는 것을 깨닫고극적인 화해를 하게 된다.

중견 연기파인 김흥기와 김영애, 연규진과 권기선이 각각 현수-숙희와 광호- 춘자 부부로 등장해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이밖에 김영옥과 이치우 이경영남 윤정 등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