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산성과 NEC.마쓰시타.소니사등 일본의 7개 주요 전자업체들은 멀티미디어의 핵이 되는 시스템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기본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합작사를 곧 설립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 쓰시타등 7개사는 통산성과 공동으로 3월말 멀티미디어관련새 회사를 설립, 디지털방식 고선명TV(HDTV)로 가정과 기업간에 영상정보 등을 교환하는데 필요한 컴퓨터.가전기기간의 상호접속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산업계에서 이 분야의 연구개발은 이제 시작단계인데 개별기업의 독자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멀티미디어형 서비스를 기업이나 일반가정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는 가전.컴퓨터.통신.방송의 각종기술이 종합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개개의 하이테크기업이 독자개발하는 것만으로대응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정부-기업간의 대규모 협력은 이같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차세대통신등 멀티미디어분야에서 앞선 미국을 추격하기 위해 일본의 하이테크기업과 정부가 협력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 새 회사 "디지털 비전 래버러토리즈"에 참가하는 업체는 NEC.마쓰시타전기산업.소니이외에 아스키.도시바.히타치제작소.후지쯔 등 7개사이며 자본금은 60억엔. 통산성의 산하단체 기반기술연구촉진센터가 "산업투자특별회계로 부 터 얻은 자금"중 70%를 출자하고 나머지 30%는 7개사가 균등 분담한다.
새 회사는 3월에 설립준비위원회를 열어 동월말에 설립할 예정이다. 인원은 초기 40~50명을 예정하고 있다.
이 회사가 목표하는 것은 미들웨어로 불리는 소프트웨어기술의 개발로 종합 유선방송(CATV)과 컴퓨터를 접속하거나 일반가정의 TV에서 양방향서비스를 받을 때 필요한 접속규격과 통신용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실용 화시기는 2000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차세대통신 등 멀티미디어분야에서는 일본이 미국에 크게 뒤져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