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통신산업 세계로 뛴다 (4); SDS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지금까지 그룹사 물량처리에 치중하느라 해외시장 에는 다소 소흘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세계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1년 KIST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국립연구기관(BPTT.LIPI)의 연구관리 제도 확립 및 전산화에 착수, 지난해에 이 사업을 끝낸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니정부가 미국의 월드 뱅크로부터 자금을 빌려 추진하는 STAID프로젝 트의 일부분으로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수행했다.

인니 정부프로젝트는 사기업이 할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KIST가 전산화업무 주계약자가 됐고 실제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SI업체로는 SDS가 선정됐다.

SDS는 인사.물자 등 연구관리 전산화를 클라이언트-서버환경으로 구축했고 통신상황이 열악한 인도네시아 내부사정을 감안, 원거리를 모뎀으로 연결시켜 통신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 일본의 도시바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SDS는 도시바의 오메(청매)공장에 다수의 인력을 파견해 유닉스 환경의 통신프로토 콜을 개발하고 있고 후쯔(부중)공장에도 인력을 투입, 철강CIM 컴퓨터통합생산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의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인 "스타네시아"공장에 PC-LAN환경의 종합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조용하지만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SDS의 세계화전략의 핵심은 삼성 그룹의 해외 현지법인 및 복합단지의 정보인프라 구축을 통해 그룹의 국제화 를 지원하고 국내에서 쌓은 정보시스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중국시장을 공략하는데 있다.

SDS는 당분간 중남미.유럽 등 해외복합화 단지와 5개 지역본사의 정보인프라 구축을 통해 "삼성그룹의 국제화" 전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지역본사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룹 해외망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SDS는 MPP(초병렬컴퓨터) 솔류션을 바탕으로 동남아.중국시장 등 해외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으로 있으며 구체적인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중 장기 계획"을 마련중이다.

특히 SDS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전문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전문 가.테크노MBA 등 해외 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화에 걸맞는 전문인 력을 양성하고 있다.

SDS는 BT.NEC.SHL 등 선진업체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앞선 정보기술과 솔 류션확보를 강화하며 올 상반기중으로 일본 NEC와 기술교육종합연구소, 미국 의 모토롤러 유니버시티와 제휴해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해 삼성정보아카데미 를 통해 사내의 핵심전문인력을 배출해낼 계획이다.

이같은 핵심 기술인력을 기반으로 삼성그룹사와 동반해서 해외진출에 적극나선다는게 SDS의 전략이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