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1-2-3"는 IBM PC용 소프트웨어로 큰 성공을 거둔 표계산프로그램이다. 이 "로터스1-2-3"의 기본설계를 담당한 미셸 케이퍼는 미국 예일대학에서사이버네틱스를 전공한 후 프로그래밍 컨설턴트를 하는 동시에 부업으로 초월명상법 TM 의 강사를 한 별난 경력의 소유자다. ▼그가 고심끝에 이름 붙인 "로터스"라는 회사명도 이 TM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TM은 미국으로 건너온 인도인 "마하리시 마헤슈 요기"가 창설한 고대인도 베다과학에 근거한 정신적인 기술로, 현대물리학에서 "통일장"의 사상과 일치한다. 고대인도의 신화에서는 태초에 물만이 존재하여 신이 세계를 창조하려고 할 때 먼저 로 터스 즉 "연꽃"을 내보냈다고 한다. 연은 우주의 문짝 또는 자궁을 상징한 다. 로터스1-2-3 는 1982년 10월 발표된 이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무렵 호조의 판매실적을 보인 표계산소프트웨어 "비지칼크"를 능가했다. 로터스1-2-3 를 판매한 로터스 디벨로프먼트사도 그 여파를 타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지금도 이 회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노츠"라는 통신프로그램으로 그룹 웨어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다. ▼새해벽두부터 애플컴퓨터와 함께 이 로터스 디벨로프먼트사의 매각설이 나돌아 미국컴퓨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인수업체가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매각설 자체는 상당히 근거가 있는 모양이다. 케 이퍼가 만들어낸 "로터스"라는 이름이 앞으로 우리의 귀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국 소프트웨어업계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