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의 매출외형이 10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백화점협회(회장 김영일)가 펴낸 백화점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93년 전국 29개 백화점(법인기준)의 매출액은 4조8천4백79억원으로 10년전인8 4년의 5천22억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연도별로는 86년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88년에 1조8천3백16억원, 91 년에 3조2천8백여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은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88년도에 35%의 증가율로 가장 높은성장을 했으며, 아시안게임이 열린 86년에도 25.2%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 매출추이를 보면 84년에는 강남지역 백화점의 매출액이 4백49억원으 로 강북지역 2천9백41억원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93년도에는 9천2 백81억원으로 강북의 2조1천5백24억원의 절반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연간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84년 5천2백84만원에서 93년에는 2억1천1백89억 원으로 4배이상 증가했으며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3백91만원에서 1천4백63 만원으로 높아졌다.
또 백화점간에 경쟁이 가열되면서 84년에 1백34억원에 머물던 전체 광고선전 비가 93년에는 1천4백53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93년 매출액 증가율 및 경상이익률은 각각 24.3%, 2.6%로 국내 제조 업 평균보다 2배이상 높아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였으나 자기자본비율은 14.
6%로제조업의 24.6%에 비해 오히려 낮아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 됐다. 93년도 매출액 증가율은 지방 백화점이 28.2%로 서울의 22.1%를 능가했으며 서울의 경우 강북(26.4%)이 강남 (13.3%)보다 높았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