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의 핵심기기가 될 ISDN(종합정보통신망)용 컬러 동화상전화기(비 디오폰)가 국내 처음 개발돼 정보화사회의 발전을 크게 앞당기는 것은 물론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기술연구원 멀티미디어 연구팀은 대우전자와 공동으로 ISDN용 컬러비디 오폰의 시제품개발에 성공하고 17일 시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93년부터 2년여에 걸쳐 총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이번에 개발 에 성공한 ISDN용 비디오폰은 통화자와 수화자가 서로의 음성뿐 아니라 LCD (액정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획기적 인 제품이다.
특히 화면전송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음성신호를 16Kbps까지 압축해 최소화하는 한편 영상 전송 데이터속도를 높여 초당 화면전송속도가 15장 정도로 화상이 동작의 단절없이 연속으로 이어져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개발됐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따라 ISDN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6년이후 멀티미디어 단말기기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통신개방에 따른 외국산 멀티미디어 기기의 국내 시장잠식을 막을 수 있는 등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이번 비디오폰 개발에 따라 정보화사회를 주도할 대화형T V,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디지털VCR등 모든 멀티미디어산업에 활용될 영상 및 음성신호의 압축.재생과 관련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돼 미래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멀티미디어분야에서 세계 선진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컬러 비디오폰을 ISDN서비스가 실시되는 시점에 맞춰 대우전자와 공동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를 토대 로 PC원격영상회의시스템.그래픽.캐드 데이터등 다양한 데이터형식의 비동기식 전송모드(ATM)를 이용한 LAN 교환기 개발 등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계 컬러 비디오폰 시장은 오는 97년까지 총 1백70만대, 영상압축 응용기술을 활용한 대화형TV 및 디지털 VCR 등은 약 2천3백만대 규모에 달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