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이 과기처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는 처음 독립채산제방식으로 운영하는 연구소 자립방안을 마련, 오는 96년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서상기 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개혁의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상당부분을 정부에 의존해 온 연구소 운영비를 연구사업수행을 통해 자체조달하는 독립채산제방식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계연은 연구부서를 일반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사업부제로 개편, 각 사업부별로 독립채산제를 실시해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조직 및 인력을탄 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현 보직자수를 30% 이상 대폭 감축하고 행정인력의 40%를 직무전환교육 등을 통해 연구업무수행 인력으로 전환시켜나 갈 방침이다.
또 생산성이 저하된 인력은 자진감봉 및 자진퇴진토록 하고 명예퇴직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용역화 추진 등으로 행정조직 및 인력을 최소화해 나간다는것이다. 주요연구개발 방향으로는 수요자인 국가 및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병행해 추진하되 중소기업형 기술을 적극개발, 지원하고 환경.교통.국방 등 공공복지분야에 대한 기술의 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기계연은 지난해 인건비 및 경상운영비의 47%를 자체수입으로 조달하는 등 타출연연구기관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높아 그동안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영될 첫번째 연구소로 꼽혀왔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