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멀티카드분야에 진출,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카드시장에 신선한 화제를 몰고 온 서한전자가 오너측과 전문경 영자간의 견해차이로 인해 심한 내분을 겪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추진력을 바탕으로한 건설업과 세심한 마케팅전략이 요구되는 멀티미디어업 이 서로 접목된다는 측면에서 긍정과 회의적인 시각이 교차됐던 서한전자는 최근 김덕중 대표이사가 분가를 선언, 이질적 문화를 극복하지 못한 사례로 남게 됐다.
김사장은 멀티카드산업이 타이밍산업임을 강조, 마케팅에 경영의 초점을 두었으나 서한건설측에서 파견된 이교식 이사등 관리자들은 제조에 바탕을 둔 지속적인 사세확장에 중점을 두는등 경영관이 근본적으로 달라 각기 제갈길 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영업및 연구분야의 인력충원을 놓고 오너측인 서한건설과 김사장 간에 심한 견해차이가 발생, 경영자가 두달정도 회사를 비우는등 심각한 경영공백사태까지 빚어졌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만 소비자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데 서한전자는 경영내분으로 인해 마케팅의 누수현상까지 발생, 최근들어 매출실적이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는 게 서한측의 설명이다.
경영방침을 놓고 회사 경영진간에 심각한 마찰이 빚어지자 서한건설측은 김 사장의 퇴진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딴살림을 차릴 준비를 해오던 김사 장도 최근 별도법인 설립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견해차이로 인해 오너와 전문경영자가 갈라서게 된 것은 최근들 어 건설업계의 멀티미디어사업 참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