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잠머리컴퓨터연구소(대표 주승환)가 척박한 국내 SW환경에 셰어웨어돌풍을일으키면서 젊은 컴퓨터사용자와 개발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메신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6월 주승환씨등 20대 몇명이 모여 창설한 건잠머리컴퓨터연구소는 설립 반년여만에 모두 7종의 셰어웨어묶음 CD롬패키지를 냈다. 이들 패키지에 는 공개유닉스인 "리눅스"를 비롯, 도스와 윈도즈용 라이브러리, 에디터, 유틸리티 각종 그래픽소스, 인터네트 관련SW, 게임 등 국내외에 공개된 셰어웨어 2천여점이 수록돼 있다.
셰어웨어란 유가SW도 아니면서 동시에 무가SW도 아닌 중간자적 성격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즉 일단 사용해보고나서 마음에 들 경우 가격을 지불하고 제품업그레이드등 개발사로부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자들이 이들 셰어웨어를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대부분 PC통신망등에 널려 있긴 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란 그리 쉽지않다. 특히 내용이 우수한 셰어웨어들은 외국에서 제작되는 것이 많은데 이의 수집을 위해 개인적으로 컴퓨터서브등 미국의 PC통신망 을 활용한다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다.
건잠머리컴퓨터연구소가 제작해서 내놓은 7종의 CD롬패키지는 바로 국내외 특히 미국에서 개발된 수만여종의 셰어웨어들 가운데 우수한 것들만 엄선, 대용량 미디어 특성을 갖는 CD롬에 수록해 놓은 것이다. 소비자가격은 각 1만5천원 내외로서 제작실비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7종의 패키지는 "한아름"(리눅스.각종 라이브러리.윈도즈용 응용소프트 웨어), "게임나라"(둠등 게임), "윈도우한묶음"(3백여종의 윈도즈용 유틸리티 "다모음"(한아름의 후속버전), "모든한글"(1백여종의 서체 및 조각그림 등), "유닉스한묶음"(최신판리눅스.프리 BSD, 유닉스용 통신SW), 게임나라 게임 등이다.
주사장은 "처음엔 반응이 없을 것같아 초조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각종 CD롬타이틀 판매차트에서 상위에 오르는등 반응이 너무좋다"고 밝혔다.
이같은반응으로 건잠머리컴퓨터연구소는 출범 4개월만에 2백50대 1의 경쟁 을 뚫고 지난 10월 통상산업부(구 상공자원부)지정 SW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10대 유망기업으로 선정되기도했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