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이종훈)이 부식이 매우 심한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배전선 로의 지중화사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전력공급 불안정에 따른 입주업체 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산공단내에 설치된 전선이 모두 가공선로인데다 공단이 바닷가의 공해지역이어서 새로 가설된 전선도 1년 정도만 지나면 아황산가스와 염해로 심하게 부식돼 입주업체들이 만성적인 전력공급난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한전 울산지점은 97년까지 52억원을 들여 가공선로의 지중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사업비로 20억원을 본사에 신청했으나 6억원만 배정돼 사업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공단내 입주업체들은 전력공급이 중단되면 생산라인에 있는 제조품을 모두못쓰게 된다며 한전측이 이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전선 지중화사업에 늑장을 부리고 있는 것은 전력의 안정공급에는 관심이 없고 장삿속만 차리고 있는것이라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온산공단내에는 현재 3백8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미 지난 80년대에 지중화지역으로 고시된 바 있다. <엄판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