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리스회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부도율이 크게 늘어나면서중소기업을 상대로 시설대여를 하고 있는 리스회사들이 리스료를 제대로 못받는 것은 물론 심지어 대여해준 설비도 건지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에 기계나 사무기기 등을 빌려준 뒤 이에 대한 사용료를 받고 있는 리스 사의 경우 대여해준 설비 이외에 부동산 등을 담보로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의 부도가 늘면 곧바로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업부도에 따른 리스사의 부실화 현상은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있는 서울지역의 5개 선발리스사에 비해 주로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20개 지방 리스사들의 경우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중부지역에 본사를 둔 J리스사의 경우 콘도 등을 경영하고 있는 효산 건설이 지난해 11월 부도를 내는 바람에 매월 받던 리스료는 물론 2백억원대 의 대여물건도 회수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대구지역의 D리스사는 거래업체인 포항의 동해철강이 지난해 8월 부도를 내 몇 십억원대의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등 지방 리스사들이 부도업체 증가에 따라 부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리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기업이 부도를 내면 리스사는 빌려준 기계나 사무기기 등을 회수, 매각하는 방법으로 손실을 충당해야 하는데 해당 기업 종업원들의 육탄저지로 대여물건을 회수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부도업체가 늘게 되면 리스사의 경우 곧바로 경영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엄판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