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휴대전화기시장 지각변동

올해 휴대전화기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올해 휴대전화기시장은 수탁대리점체제와 단말기임대제가 도입되고 이로인해이동통신기기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전개돼 판도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휴대전화서비스를 독점해온 한국이동통신은 제2이동전화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의 서비스 개시에 대비, 이미 휴대전화 수탁대리점체제의 도입을 확정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세기통신도 본격적인 영업개시에 앞서 최근 영업 조직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시장조사와 함께 전국을 대상으로 수탁대리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각각 계열사인 선경유통과 코오롱정 보통신을 활용,임대용 단말기 확보작업도 내밀히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선경유통과 코오롱정보통신이 임대용 단말기 공급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됨에 따라 모토로라반도체통신, 삼성전자, 노키아등 국내외 휴대전화기 업체들은 물밑작업의 일환으로 이들 유통업체와의 업무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7개 총판점 위주로 영업망을 운영해온 모토로라반도체통신과 C&C대 리점체제를 유지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선경유통과 총판계약을 체결했으며 코 오롱과도 제품 공급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도 최근 아시아본부 관계자가 직접 내한, 코오롱정보통신및 선경유통 등을 방문하는등 업무협의를 가졌으며 이밖에 LG전자, 현대전자등도 이들 양 사와 협력관계를 막후 접촉중이다.

일선 휴대전화기판매상 관계자들은 휴대전화기시장에 수탁대리점체제와 단말 기 임대제가 도입될 경우 지난해 임대판매제로 시장질서가 문란했던 무선호 출기시장과 같은 혼란이 야기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