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난방설비의 수요확대와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로 열교환장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대한 기술축적이 취약해 각종 핵심부품 및 생산설비를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 분야의 연구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열교환장치 분야에 관련된 기술축적이 미약해 응축기.증발기.라디에이터 등 각종 핵심부품의 생산에 있어 외국기술을 단순히 모방하거나 생산설비를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분야의 기술수준이 아직 기본기술보다는 개량기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특허청이 최근 5년간 출원된 열교환기 분야의 출원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출원의 경우 연평균 30%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특허(1백 23건)보다는 실용신안(3백89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의 경우 최근 3년간의 국내 출원건수가 우리나라의 20배 수준이고 실용신안보다는 특허가 5배 이상 많으며 특히 히트파이프와 축열 플랜트 등시스템분야에서의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한편 특허청은 우리나라의 열교환장치분야가 선진국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콤팩트한 난방장치에 대한 수요확대에 대비해 열교환기의 고효율화 및 축열 플랜트 등 시스템분야의 연구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소재에 관한 기술과 관로 또는 적층체 및 핀의 구조변경을 통해 고효율 의 열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히트파이프 및 축열플랜트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특허청은 이밖에 유체공학의 특성상 열교환기분야도 부단한 실험을 통해 의외의 신기술이 개발될 여지가 많으며 현장에서의 간단한 생산방법 등의 개량만으로도 상당한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며 국내업체도 선진기술보유국의 기술 및 특허권 저촉관계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이 분야의 신기술개발에 보다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