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단가가 89년 이후 5년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자본재와 원자재, 그리고 소비재 등의 수입단가도 동반상승하는 바람에 수출단가 상승 으로 인한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의 수출입단가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말까지의 평균 수출단가지수는 100.7로 전년 같은 기간의 평균 수출단가 지수보다 단가가 1.4% 높아졌다.
주요 품목별 수출단가 상승률을 보면 반도체가 작년 11월말까지 93년 같은기간보다 평균 15.5% 오른데 힘입어 전자제품이 6.4% 인상됐고 자동차는 신 차종개발과 에어백 등 안전장치 보완으로 4.4% 올랐다.
전자제품 수출단가는 지난 90년 18.7%, 91년 6.8%, 92년 10.1%가 각각 인하됐으나 93년 3.0% 오른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올랐고 자동차는 91 년 이후 4년간 연속 수출단가가 오르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