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 텔레라디올로지 개념 정리 시급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과 원격의료시스템(텔레라디올로지)의 개념이 관련업계와 병원 관계자 사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념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병원전산업계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PACS와 텔레라디올로지를 혼동하는 것은첨단의료시스템인 이것들이 의료영상을 컴퓨터와 통신수단을 통해 전송한다 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PACS와 텔레라디올로지는 그 효용이나 규모, 그리고 기술적인 수준에 서 상당한 질적 차이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PACS가 병원내에 설치된 광케이블 LAN을 통해 전송된 의료영상을 의사가 진단을 목적으로 조회하는 시스템이라면 텔레라디올로지는 응급실과 의사의 자택을 전화선으로 연결해 의사가 환자상태를 진단이 아니라 점검하는 게 목적 이라는 점에서 효용가치가 다르다.

따라서 이를 구축하기 위한 사상이나 시스템의 규모 그리고 기술적 난이도에 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PACS는 규모면에서 텔레라디올로지에 비해 훨씬 크다. 진단이 목적인 PACS는 디스플레이 장비로 2K×2K의 고가, 고해상도의 워크스테이션을 필요로 하나참조만 하면 되는 텔레라디올로지는 일반 PC만으로도그 역할을 충분히 소화 할 수 있다.

통신수단에서도 PACS는 대량의 정보를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광케이블 과 LAN장비가 필요하다. 이와 달리 텔레라디올로지는 모뎀과 전화선을 쓰고있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저장수단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난다. 원거리(주로 의사의 자택과 병원 사이 에 의료영상을 전송하기만 하면 되는 텔레라디올로지가 저장수단이 필요 없는 반면 PACS는 대용량의 저장장치가 요구된다.

PACS는 항상 의료영상을 저장, 언제라도 조회해야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하루 3천장의 의료영상이 쏟아지는 종합병원의 경우 1테라바이트의 저장장치가 겨우 3개월분의 의료영상을 저장할 수 있을 뿐이라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PACS에 필요한 저장장치의 용량을 추측해볼 수 있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