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기 기술인프라 구축내용

전자.전기산업의 기술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계획은 규제완화를 비롯한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과 함께 통상산업부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21세기 산업을 주도할 첨단 업종으로 중소기업형 성격이 강한 분야에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술기반을 조성, 국제 경쟁의 하부구조를 확실 히 다져 나간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전자.전기산업 기술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를 더해 주고 있다.

분야별 공동연구단지의 건설은 현재 추진중인 용인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 와 안성 시스템조명산업협동화단지 건설 외에도 멀티미디어시범단지 등 산업 경쟁 기반확충을 위해 필요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즉 공동단지내에 전문인력 양성기능과 정보수집기능, 소요자재 공동구매기능 등을 갖춰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안정 적인 생산기반을 다지고 국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5만3천평의 부지에 5백68억원이 투입되는 용인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 조성의 경우 정보처리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총 52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전형적인 중소기업 업종이면서 국내 기술기반이 취약, 시급히 육성시켜야 할분야에 속한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제2, 제3의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중이다.

안성에 들어설 시스템조명산업협동화단지는 중소전문업체들의 취약한 경쟁기반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총사업비 1백80억원중에서 정부가 1백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단지조성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해말부터 물밑에서 추진중인 멀티미디어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아직 드러내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기술인프라 구축사업의 하나다. 현재 대전 EXPO 외국전시장이 가장 유력한 단지조성지로 대두되고 있으며 영상.영화.출판.게임.만화 등 멀티미디어 구성내용과 통신, 방송 등의 네트워크분야 단말분야를 융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 멀티미디어산업단지에 대해서는 공단에 준하는 세제.금융지원을 하되 기존 공단과는 달리 테마파크의 조성을 통한 자체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방안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동연구단지의 조성이 기술인프라 구축의 하드웨어라면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은 소프트웨어의 성격에 해당한다.

어뮤즈먼트소프트웨어연구조합 주관으로 추진하는 전자영상소프트웨어 설계 인력 양성은 영상기획에서부터 시나리오 작성, 그래픽, 사운드 등 관련 전문 가의 배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도하고 있는 정보분야 기술인력 양성은 응용SW설 계.자동화기술.시스템분석설계 등에 대해 집중적인 현장 위주의 실습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반도체 비메모리분야에 대한 설계인력 양성은 국내반도체산업이 반드시 극복 해야할 핵심사업분야로 대학에서부터 반도체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 지원을 통해 전북 고창과 경기도 의왕시에 건설하는 22.9㎵급 실증실험 장과 5백메가VA급 단락시험설비 건설은 중소중전기기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인프라스트럭처로 지적돼 왔다.

현재 창원 전기연구소 정도만이 변압기.차단기.단로기 등의 납품에 필요한 각종 안정성과 신뢰성 등을 실험할 수 있어 지역별로 상당한 불편을 겪어 왔다. 즉 경인지방에 집중돼 있는 중소중전기업체들이 시험을 받기 위해서는창원까지 기기를 운반해야돼 불필요한 물류비용 부담을 안아왔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