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7년 매출목표 1천억원, 중견유통업체로 성장" 소프트타운의 청사진이 다. 지난 89년말 미래정보라는 조그마한 소프트웨어유통업체로 출발, 창업 5년만인 지난해 매출이 1백95억원인 소프트타운의 목표는 누가 보아도 믿기지않는다. 하지만 이 회사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소프트타운이 잡은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38% 신장한 2백7억원. 이를위해 올해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게임, 멀티미디어, 하드웨어를 총괄 판매하는 컴퓨터 종합유통업체로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95년을 기점 으로 하드웨어 유통사업에도 본격 진출, 컴퓨터 종합유통업체로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것.
의욕도 당차다. 하드웨어 유통사업 진출 첫해인 올해 전체 컴퓨터시장의 5% 를, 주변기기및 소모품 시장의 20%를 각각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실행전략은 백화점업계에서부터 시작, 유통시장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격파괴"바람을 타겠다는 것. 다시말해 가격파괴매장인 "C-마트"사업 을 전개,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다. 가격파괴매장 개설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는 소프트라인에 이어 두번째다.
"C-마트"의 운영방식은 회원제형식.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소모품, 멀티미디어 제품 등을 회원들에게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계획.
강남구서초동에 1호점을 곧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강남에 2개소,강동 에 1개소등 "C-마트"를 4곳에 동시 개장하고 2월말까지 전국 10여개의 "C-마 트"매장을 개설한다는게 소프트타운의 계획이다.
게임 및 멀티미디어사업도 올해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개장한 국내 최대의 멀티미디어 전문매장인 "멀티타운"의 매출이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월평균 5천만원선이던 이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12월에는 한달간 2억5천만원으로 급신장해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제 멀티미디 어사업이 확대기에 접어 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도 크다. 단일 매장으로는 매출이 가장 높은 연간 30억원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적 성장 추구"는 소프트타운이 올해 추진할 과제중 핵심 과제이다시피 하다. 그만큼 외형성장에 주력하다보면 경영구조의 부실이 우려되는게 유통업계의 현실이다. 소프트타운은 경영구조를 견실하게 다져나가기 위해 매출이 익률 20% 달성, 당기순이익 4~5%선 확보를 목표로 잡고 이를 추진키로 했다. 가격파괴매장인 C-마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경영구조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물류전산화다. 이는 어느 유통업체든 필수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소프트타운은 물류전산화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상품에 바코드를 부착하고 여기에다 POS시 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와함께 내적으로 각 부서별 손익계산및 1인당 원가계산을 통해 철저한 비용관리를 실시, 대외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했다.
또 인재양성과 외부의 유능한 인재영입도 추진할 계획. 그동안 사내에 공개 됐던 연봉제를 비공개로 전환, 우수한 사원과 열심히 일한 사람에 대해서는그에 해당하는 대우를 해 줄 방침이다.
게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사주를 갖고 있는 사원들에게 이익배당 금을 나눠주는등 우리사주를 통해 애사심을 고취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근영사장 출사표> "지난해까지 사업확장을 통한 외형늘리기에 주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질적 성장을 추구할 작정입니다. 이를위해 조직화와 체계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신근영사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적 성장에 걸맞는 조직의 체계화가 중요하다고 피력한다.
유통업체에게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중요 요소이기도한 조직화.체계화를 위해 신사장은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확보하겠다고 말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에서 여러개의 중소업체가 서로 싸우다보면 애써키워놓은 시장을 대기업이나 외국기업들에게 어부지리로 내주게 될 것"이라 고 우려한 신사장은 중소유통업체들이 하나로 힘을 합치는 길만이 대기업과 외국 유통사들을 이기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