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SNG서비스 국내 첫선

이동위성중계(SNG)서비스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데이콤은인텔샛(국제통신위성기구) 태평양위성을 이용한 이동위성 중계사업 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오는 3월 개국하는 케이블TV인 연합TV뉴스와 KBS.MB C.SBS 등 3개 공중파TV방송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SNG는 소형의 안테나를 차량에 탑재하거나 개인이 휴대, 취재현장에서 영상 과 음성을 위성으로 쏘아 방송국이나 수신처로 보내는, 현장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방송중계서비스로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미CNN방송 중계로 위력을 떨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를 사용하는 기존의 이동중계가 전송 로 구성에 따른 별도의 중계시설이 필요하고 도심 한복판이나 산악지대에서 활용하기가 곤란한 데 비해 위성까지 직접 전송하므로 지형지물에 관계없이중계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동경 1백74도 적도 상공의 인텔샛 위성 4개 채널과 직경 2.4m 또는 1.8m 의 접시형 고정안테나를 탑재한 6대의 이동중계 차량 등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고 SNG전담 운용요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개인이 운반할 수 있는 휴대형 지구국도 도입해 이동중계 차량과 함께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 분산배치할 계획이어서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산간벽지나 도서지역에서의 생방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중계 차량이나 휴대형 지구국에서 쏘아올린 방송프로는 위성을 경유, 서울 용산의 데이콤 본사 옥상에 있는 위성지구국에서 일단 수신한 후 광전송 로를 통해 보내주거나 방송사 또는 기업체의 수신전용 지구국에서 직접 수신 하게 된다.

데이콤은 기존 방송3사 외에도 케이블TV.지역민방 등으로 방송중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원격 학원강의 등 위성을 이용한 통신서비스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관련기술을 축적하는 한편 오는 7월부터는 국제방송 중계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