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 경영자들은 대부분 올해 전자산업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엔 자금사정 등의 일부 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비관적인 전망도 뒤섞여 있다.
이는 전자신문사가 서울리서치와 공동(협찬 한글과컴퓨터)으로 국내 전자업체 최고경영자 1백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산업 경기전망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3면>조사결과 올해 전자산업의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약간 좋아진다 는 응답자가 64명(55.7%), "훨씬 좋아진다"는 응답자는 12명(10.4%) 으로 응답자의 66.1%가 전자산업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경제 전반의 전망에 대해서도 60% 가까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얼마간좋아진다"는 응답자는 58명(50.4%), "훨씬 좋아진다"는 응답자는9 명(7.8%)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금사정에 대해선 "여유가 있는 편"이라는 기업이 32.2%에 그치고, "약간 어렵거나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기업은 67.8%로 경영자들은 전반적으로 자금의 조달과 운영을 걱정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산업에 미칠 외부요인에 대해선 대부분 경영자들이 국제무역환경 의 변화와 정부정책의 변화를 꼽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화수 기자> 전자업체 경영자들이 보는 올해 전자산업의 경기 "약간 좋아진다"는 응답자는 64명(55.7%), "훨씬 좋아진다"는 12명(10.4%) 으로 응답자의 66.1%가 올해 전자산업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약간 나빠진다"와 "훨씬 나빠진다"는 응답자는 고작 9명(7.8%), 2명(1.7%)에 그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훨씬 좋아진다"는 응답은 정보통신업종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 부품(8%), 가전(4.5%), 컴퓨터(4.3%), 산전(4.2%)보다 훨씬 높은 33.3%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최근 정보통신산업이 국내 전자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지난해 실적이 양호한 부품산업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는 "시장개방의 확대"를 꼽은 응답 자가 41.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강세"(21.7%) "조직개편, 세계화추진등 정부정책"(17.4%) "WTO체제 의 출범"(10.4%)"남북경협"(3.5%)"노사관계"(2.6%)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대외적으로 "국제무역환경의 변화"가, 대내적으로 "정부정책의 변화"가 전자 산업에 미칠 변수로 압축된 것이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사업규제, 특 소세등 정부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전자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남북경협"과 "노사관계"를 꼽은 응답자가 적은 것은 남북경협 전망이 현재로선 불투명하고 전자산업의 노사관계가 다른 업종보다 안정세인 데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업종별로 보면 부품업계에선 "시장개방의 확대"와 "엔화강세"를 꼽은 응답자 가 많았다(각각 40%). 정보통신업계는 "정부 정책"(33.3%)와 시장개방의확대 33.1% 를 컴퓨터업계는 "시장개방의 확대"(39.1%) "정부 정책"(26.
1%)을,가전업계는 "시장개방의 확대"(40.9%)와 "WTO체제의 출범""엔화 강세 각 22.7%)를, 산전업계는 "시장개방의 확대"(54.2%)와 "엔화 강세"(1 6.7%)를 꼽았다.
"정부정책"을 꼽은 응답자가 정보통신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난 것은정보통신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정부의 통제를 많이 받고 있는 데서 비롯된현상으로 분석된다.
산전업계가 "시장개방의 확대"를 많이 꼽은 것은 국내 제품경쟁력이 일본.독 일 등 선진국의 제품보다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자금사정에 대해선 "여유가 있는 편"이라는 기업이 32.2%로 나타났고" 약간 어려울 것 같다"는 기업은 60%,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기업은 7.
8%로나타났다. 경영자들은 전반적으로 자금조달과 운영을 걱정하고 있고이는 업종별로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여유가 있다"는 응답률이 부품업계에서 40%로 가장 높았고 산전(3 7.5%) 정보통신(33.3%) 가전(27.3%) 컴퓨터(21.7%)순으로 나타났다. 이 순서는 지난해 실적이 좋았거나 산전과 정보통신처럼 대기업군에 속해 있어자금융통이 쉽다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전자산업 경영자들은 과연 올해 국내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올해경기가 지난해보다 "얼마간 좋아진다"는 응답자는 58명(50.4%),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0명(34.8%)으로 집계됐다.
"훨씬 좋아진다"는 응답률은 7.8%로 "얼마간 나빠질 것이다"라는 응답률 6.
1%보다높았다. 훨씬 나빠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1명뿐이다.
업종별로 보면 국내경기를 낙관하는 전망이 컴퓨터.부품.산전.정보통신.가전 순으로 많았고 전반적으로 설립연도가 오래된 기업과 종업원수가 많은 업체 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응답자 48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결과 복수 응답) "원자재가격상승"(60.4%) "임금인상"(43.8%) 시장개방확대 39.7% "해외수출부진" "WTO체제 출범"(각 33.4%) "정부의 지원대책 미비(33.1%)순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임금 등 생산원가와 자금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요인이 국내경기를 어둡게 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