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신경망.유전자 등 지능형 제어이론을 복합적으로 응용한 가전제품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은 학계와 공동으로 그동안 가전제품 제어에 적용해온 퍼지.신경망이론 등을 유전자이론과 결합하거나 상호보완하는 연구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 신개념 제품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이 국내대형 가전업체들이 첨단이론의 복합화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는 것은 퍼지이론의 추론기능, 신경망이론의 학습기능, 유전자이론의 최적 화기능 등 각 이론의 특장점을 추출해 지능제어를 완벽하게 실현하는 제품을 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경망이론에 유전자이론을 부가해 에어컨을 선보인 LG전자는 생활시 스템연구소를 중심으로 올해는 3가지의 제어이론을 상호보완하거나 결합한 전기보온밥솥.식기건조기.전자레인지 등을 잇달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퍼지-신경망-유전자이론을 병용한 제어시스템 개발을 시도하고 있어 생활가전의 일대 혁신이 기대된다.
지난해 퍼지와 유전자이론을 복합채용한 에어컨과 청소기를 상품화한 삼성전자도 생활시스템연구소를 주축으로 소형가전뿐만 아니라 세탁기.냉장고 등 대형가전 개발에 적극 응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능형 제어이론이 복합채용된 신제품들은 소비자의 사용습관이나 취향까지 스스로 학습, 편리성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마쓰시타.히타치.산요 등이 가전제품은 물론복사기.팩시밀리 등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지능형 제어이론의 복합채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 신이론을융합한 가전제품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생활시스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제어이론을 상호보완 하거나 복합채용하는 것은 사용의 편리성 향상, 에너지절약 등의 이점이 있을 뿐 아니라 가전업계가 목표로 삼는 감성적 제품 출현을 앞당길 수 있을것 이라며 "제품가격에 기술개발 비용전가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 라고 지적했다. <유형오 기자>